[IT조선 김남규]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이 올해 하반기에 리딩뱅크 탈환을 위해 전국 영업점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윤 행장은 “지난 상반기 동안 우리는 ‘넘버원 KB’로 돌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에 다시 KB인의 긍지와 자신감을 느낀 보람 있는 6개월이었다”며 “1등 고지 탈환을 위한 힘찬 전진을 우리는 다시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희망퇴직을 정례화하고 임금피크 제도를 개선해 항아리형 인력구조 개선의 물꼬를 트고, 신규채용 확대 기반을 다진 소중한 성과”라며 “LIG손보 인수과정을 마무리 짓고 지난 24일, 열두 번째 새 가족인 KB손해보험을 출범시켜 그룹의 비은행 부문을 강화한 것도 KB의 미래를 밝힌 고무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핀테크와 같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고 장기적인 고객 신뢰 쌓기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올 하반기부터 진행될 영업점 체제 개편은 창구 인력 강화와 재배치 같은 큰 틀을 바꾸는 일부터 워크 다이어트(Work-diet), 창구 레이아웃(Lay-out) 개선, 상담전화 유입량 감소 노력 등 디테일 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제를 추진할 것이라 설명했다.

윤 행장은 “오랫동안 고객 불만과 업무량 증가의 원인이 된 영업점의 혼잡한 창구부터 보다 효율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며 “단순 창구 고객님의 대기시간은 줄이고 대출 등 긴 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직원들이 보다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창구 인력을 재배치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부터 혼잡도가 높은 점포를 중심으로 인력 재배치를 실행하고 이를 계속 확대, 실천해 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개인 및 기업고객에 대한 예금 및 대출 업무를 한 창구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직원 역량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현재의 33개 지역본부는 고객의 실제 생활권에 기반을 둔 지역별 거점 중심 영업망으로 재편성된다. 전국 1047개 영업점 역시 점주권 환경과 고객기반에 특화된 영업망 체계로 전환하고, 각 영업점이 ‘소 CEO’의 취지에 맞게, 스스로 시장을 분석하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고객밀착 영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윤 행장은 “지역 거점 중심의 KB 영업망이 본격적으로 가동돼 정착되면 누구나 자기 몫을 해내는 성과중심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정착이 앞당겨 질 것”이라며 “KB가족의 자존심을 자극해 온 ‘영업점 생산성 논란’에도 머지않아 종지부가 찍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