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이통3사가 6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모두 가입자 순감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는 1일 6월말 기준의 이통시장 번호이동 현황 자료를 발표했다.

전체 번호이동 수는 지난 6월 총 52만 5584건을 기록, 5월의 54만 3243보다 1만 7659건이 하락했다. 월간 번호이동 건의 경우 1월이 75만 6654건으로 가장 많았고, 6월은 4월 45만 3423건에 이어 2번째로 좋지 않은 숫자다. 번호이동 시장은 정부의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통3사의 4~6월 번호이동 실적 현황표. (자료=KTOA)
이통3사의 4~6월 번호이동 실적 현황표. (자료=KTOA)

이통사별 번호이동 관련 순증 현황을 살펴보면, 3사 모두 '마이너스' 행진을 보인 반면 알뜰폰만 유일하게 순증했다.

이통3사는 지난 6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통한 가입자 모시기 경쟁을 펼쳤지만,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5월과 비교할 때 숫자 차이가 크지 않다.

번호이동은 LG유플러스가 477건이 줄며 가장 적었고, KT가 1만 1309건, SK텔레콤이 2만 5110건이 순감했다. 알뜰폰은 3만 6896건 순증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이통시장의 무게중심이 번호이동에서 기기변경 쪽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미래창조과학부의 발표가 있었지만, 이통사별 전체 가입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