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중국 빅데이터 시장…한국은 여전히 '걸음마 단계'

유진상 기자
입력 2015.07.02 19:03 수정 2015.07.02 19:53

[IT조선 유진상]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빅데이터 기업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고 빅데이터 활용 수요도 커지면서 응용 잠재력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는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보완책 마련이 필요하다.

KOTRA가 최근 발표한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75억 위안(약 1조 361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지역에서 빅데이터 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픈소스의 영향으로 빅데이터 기술 장벽이 낮아지고 신기술과 신상품 등장 속도가 빨라져, 창업 초기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 규모(그림=KOTRA)


임정민 KOTRA 중국 선양무역관은 “빅데이터 관련 상품과 서비스가 성숙화 단계에 있고,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각종 솔루션 제시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 빅데이터 시장과 비슷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업인 바이두와 알리바바를 비롯해 IT 기업인 화웨이, 레노버, 랑차오, 또 빅데이터 기업인 IZP, TRS 등이 강세를 보이면서 세 업종간 합종연횡이 활발하다.

관련 기업 인수합병도 적극적이다. 이미 드러난 인수합병만 20여 건이며, 금액으로는 355억 위안(약 6조 4454억 원)에 달한다. 투자 주체도 다원화 돼 전자상거래, IT기업,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빅데이터 기업 등 다양하다.

중국 업종별 빅데이터 활용율(그림=KOTRA)


뿐만 아니라, 여행사를 비롯해 다양한 산업군과 산학연의 협력이 구체화되면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임 무역관은 “빅데이터 활용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경제적 효과 또한 충분히 얻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다양화와 개성화 수요, 기업의 빅데이터 활용 수요가 대두되면서 응용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정부 유관부서와 지방정부에서도 빅데이터 산업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징진지 지역은 베이징의 비교우위 자원인 중관춘 IT 산업단지를 활용해 대형 빅데이터 기업들을 육성했다. 그 결과 많은 기업들이 이 지역으로 몰려 빅데이터 산업 단지가 구축됐다. 장강삼각주는 빅데이터 우수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스마트도시, 빅데이터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과의 결합을 통해 우수한 빅데이터 기업을 지역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는 여전히 초기단계

중국의 빅데이터 시장이 급성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 시장은 여전히 초기 시장을 못 벗어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에서 빅데이터가 새로운 방법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활용이 한정적이다. 특히 외국에서는 빅데이터를 통해 수익모델로 연결되고 있지만, 국내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금융권을 보면, 외국에서는 핀테크 기업이 빅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사례가 많지 않다. 제조업의 경우에도 소비자 성향을 파악하기 힘들어 활용되는 경우는 드물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빅데이터 활용은 선진국에 비해 초보적 수준”이라며 “개인정보보호와 인프라, 인력 투자 등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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