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 관광 및 레저로 세 넓힌다…효과는?

차주경 기자
입력 2015.07.03 12:27 수정 2015.07.03 18:15

[IT조선 차주경] 3D 프린팅이 산업계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외 교육 기관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관광, 레저 부문 3D 프린팅 도입 사례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유선진 제주한라대학교 교수는 말 산업에 3D 프린팅을 도입했다. 그 예가 3D 프린팅 말발굽 편자다. 말발굽은 인간의 손톱과 같은 조직으로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말발굽 편자를 3D 프린팅하면 제작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말이 자라면서 계속 바뀌는 발굽 모양에 맞춰 편자를 만들 수 있다. 

3D 프린팅한 말발굽 편자

나아가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말발굽 치료에 쓰이는 맞춤형 보형물을 만들 수 있다. 지금까지는 말발굽 치료 시 보형물과 편자를 따로 만들어 시간이 오래 소요됐다. 3D 프린팅한 맞춤형 말발굽 보형물은 편자와 일체형으로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 말발굽마다 다른 병변에 어울리도록 맞춤형 보형물도 제작 가능하다. 향후 이를 위한 치료용 3D 프린팅 소재도 개발될 전망이다.

3D 프린팅은 레포츠 분야에서도 유용하게 쓰인다. 선박 추진용 프로펠러, 요트 및 서핑 보드의 부품을 설계할 때 3D 프린팅을 활용하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설계뿐만 아니라 실제 동작 제품을 3D 프린팅 제작할 수도 있다. 해외에는 스노우 보드, 모터사이클의 부품을 3D 프린팅한 사례도 다수 있다.

3D 프린팅 모터 사이클 (사진=TE커넥티비티)

미국 TE 커넥티비티 사는 스트라타시스, EOS 3D 프린터와 ABS 소재를 활용해 모터사이클을 인쇄했다. 3D 프린팅 모터사이클은 건장한 남성 두 명을 태울 수 있을 만큼(최대 지지 무게 약 400파운드) 내구성이 높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외관 디자인을 지녔다. 3D 프린팅 모터사이클은 전기 모터를 내장해 1시간에 10-15마일을 달릴 수 있다.

3D 프린팅은 관광 상품에도 응용할 수 있다. 이규만 건양대학교 교수는 3D 프린팅 기술로 드론을 제작하고, 이 드론을 활용한 관광 사진 촬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관광 사진은 일반적으로 사람이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높이에 해당하는 풍경만 담아진다. 3D 프린팅 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해 공중에서 촬영하면 넓은 관광지 풍경을 배경으로 인물이 포함된, 인상적인 관광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명승지 유적, 문화재 복제 및 복원에도 3D 프린팅이 쓰인다. 포토 3D 스캐닝 기술을 활용하면 피사체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3D 모델링 파일을 만들 수 있다. 이는 문화재 파손 우려를 줄여준다. 규모가 큰 유적지도 3D 스캐닝 가능하다. 이렇게 확보한 3D 모델링 파일은 DB로 만들어 보존하거나 파손 부위 복원, 관광 기념품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다.

3D 프린팅은 관광 레저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산업계에 도입될 전망이다. '메이커스 : 새로운 산업혁명'의 저자 크리스 앤더슨 3D로보틱스 대표는 "3D 프린팅은 복잡하고 부피가 큰 기존 제조 공정을 책상 크기로 줄일 것이다. 여기에 개인의 용도에 맞게 3D 프린팅을 활용하는 개인화가 더해지면 산업계를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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