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국내 기업의 56%가 10% 미만의 데이터만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태지역 다른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지난해 보다 클라우드 사용이 줄어든 것이다.
퀀텀(지사장 이강욱)은 전 세계 기업의 데이터 사용 현황을 조사한 ‘전 세계 데이터 보호 설문조사(Worldwide Data Protection Survey 2014)’ 결과를 발표했다. 퀀텀은 전 세계에서 퀀텀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아태지역 고객 및 잠재 고객 8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2014년도 데이터 사용 현황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퀀텀코리아는 이번 설문조사 내용 중 국내 고객 309명의 설문 결과를 전 세계 설문조사 수치와 비교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결과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데이터 아카이빙 시에 클라우드 활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8%가 보안 때문이며, 성능(19%), 비용(16%) 등이 원인이다. 또 클라우드 데이터 활용 목적에 대한 질문에는, 54%가 데이터 분석을 통한 비즈니스 통찰 확보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24%는 컴플라이언스, 20%는 데이터 수익화라고 답했다.
또 지난해 대비 클라우드 데이터 사용 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 응답자의 53%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답했으며, 36%는 사용 빈도가 다소 높아졌다고 답했다. 내년도 클라우드 사용 빈도를 예상하는 질문에는 49%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답했다.
퀀텀 측은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 규모는 전 세계 평균보다 높았으며, 국내 사용자의 48%가 데이터를 별도로 삭제하지 않고 저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사용자의 80%는 최근 6개월간 고성능 스토리지에 쓰지 않는 비활성 데이터의 비중이 11~100%로, 안쓰는 데이터가 10% 이하인 응답자는 20%였다. 즉 20%만이 90%의 데이터를 다 활용하고 있었다. 추가적으로 분석하자면 응답자의 17%는 비활성 데이터의 비중이 50%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2014년 한해 동안 기업 내에서 관리한 전체 데이터 규모는 1~20TB를 관리했다고 밝힌 응답자가 29%로 가장 많았고, 51~500TB라고 답한 응답자가 19%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데이터 관리 규모는 아태지역 평균 보다 7% 높았다.
데이터 유형별 비중은 목적에 따라 분석이 가능한 형태의 데이터베이스(DB) 및 구조화된 데이터가 29%로 가장 높았고, 문서파일이 22%, 이메일과 이미지가 각각 12%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2013년 사용현황과 비교해 데이터베이스(DB) 및 구조화된 데이터의 비중이 36%에서 29%로 크게 줄어들었다.
정기적인 데이터 감사 및 삭제 등을 위한 규정 존재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 2013년 사용현황 조사에서 한국 사용자의 54%가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으나, 올해에는 48%로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는 기업 비중이 낮아졌다. 데이터를 삭제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기업 정책상의 이유가 가장 높았고, 이를 관리할 별도의 인력이 없어서, 혹은 업종별 규정상의 이유로 삭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도 예상 데이터 증가량에 대해서는 38%의 응답자가 올해의 데이터 증가 폭이 10% 가량으로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전체 응답자의 평균 증가 예상치는 19% 가량으로 조사됐다. 증가 폭이 가장 큰 데이터 유형은 정형 데이터가 47%, 문서가 21%, 이메일이 13% 등으로 조사됐다.
이강욱 퀀텀코리아 대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데이터 사용 규모는 전 세계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자주 사용하지 않는 정형화된 데이터 등이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제 기업들은 스토리지 운용 비용 절감 및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오브젝트 스토리지(오브젝트형태 파일 저장으로 데이터를 다량 보관)나 LTFS(Linear Tape File System : 테이프를 제거 가능한 미디어(HDD, CD/DVD, USB)처럼 보이게 해 더 높은 파일 접근성과 융통성을 제공) 기술이 적용된 아카이빙 스토리지 도입을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