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G마켓이 최근 한 달 동안 국내산 과일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35% 증가했으며, 품목별로 많게는 6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사진=G마켓
사진=G마켓

이른 더위로 출하 시기가 빨라진 덕에 제철 과일 대부분이 지난해에 비해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복숭아는 최근 한 달간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여름과일의 대표격인 참외와 수박도 각각 45%, 20%씩 크게 증가했다.

겨울이 제철인 귤 판매량도 최근 한 달간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다. 하우스 귤의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떨어져 대중화됐기 때문이다. 이밖에 모과, 유자 판매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복분자, 오디 판매도 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블루베리 판매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그동안 수입에 의존하던 블루베리의 경우 국내 재배 농가가 많아진데다, 아로니아 등 새로운 베리 품종이 인기를 끌면서 수요를 견인했다. 반면 아이스 형태로 가공돼 수입되는 블루베리·베리류 판매는 전년에 비해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국내산 과일이 인기를 끌면서 G마켓 신선식품 전체 베스트셀러에도 국내산 과일이 속속 진입하고 있다. 8일 기준으로 1위에는 복숭아가 올라있으며, 3위 참외, 5위 감귤까지 베스트셀러 5개 품목 중 3개가 국내산 과일이 차지하고 있다.

G마켓은 국내산 과일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선한 과일가게’ 기획전을 운영하고 수박, 참외 등 제철과일을 최대 47% 할인해 판매한다. 성주 한입 참외(1㎏×2봉)는 31% 할인한 8800원에 판매한다. 13일부터는 산지직송 프로모션인 ‘G마켓이 간다’를 통해 ‘경남 청도 복숭아(4.5㎏)’와 ‘경북 김천 자두(2.8㎏)’를 할인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박영근 G마켓 신선식품팀장은 “최근 몇 년간 수입산 과일에 밀려 국내산 과일 수요가 주춤했는데, 올해는 대부분의 국내산 과일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며 “온라인몰의 포장 및 배송 서비스가 개선되면서 과일 등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