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올해 서울시내의 1인 가구 수가 급증하면서 배달 앱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배달통
사진=배달통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1~2인 가구 비중은 2000년 33.3%(104만 가구)에서 올해 현재 51.7%(188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특히 1인 가구 비중이 27%로 2인 가구 24.7%보다 높았다. 또 20년 뒤인 2035년에는 63.2%(260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홀로족의 증가는 식품소비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쉽고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배달음식이나 가정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또는 편의점 식품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스마트기기의 발전과 함께 급성장을 해 온 배달앱 시장 역시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와 함께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지난 5월 실시한 배달음식에 대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1인가구의 61%가 배달앱 사용 경험이 있고, 1인 가구일수록 요일에 상관없이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고객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는 메뉴별 주문율의 변화에서도 드러난다. 배달앱 업체인 배달통에 따르면 올 1~6월 기준 전체주문 중 1인 메뉴 주문비율은 22%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1만 원 미만과 1만 원~1만5000원 이하의 주문을 집계한 결과다.

특히 1만 원 미만 메뉴 주문은 대폭 상승했다. 올해 1~6월 사이 1만 원 미만 메뉴 주문 비중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대비 주문 건수는 1664% 증가했다.

1만 원 미만 주문 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는 중식이었다. 지난해 1만 원 미만 주문 중 중식은 94%를 차지했고, 도시락·패스트푸드·죽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결제 업체 중 1만 원 미만 결제가 가능한 곳이 대부분 중식업체였고, 짜장면, 짬뽕 한 그릇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나홀로족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배달통은 7월 13일(초복 )부터 26일까지 모바일결제로 5회 이상 주문한 회원 모두에게 3000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첨을 통해 3명의 회원에는 1만 원 쿠폰을 증정한다.

배달통 관계자는 “나홀로족을 비롯해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배달통에 등록된 대부분의 모바일결제 업체가 1만 원 이상 결제해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들어 1만 원 이하 결제 가능 업체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는 1만 원 미만 주문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