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생활 가전 업계에 ‘형제 가전’이 주목 받고 있다. 동일한 핵심 부품을 탑재했으나 기능과 용도는 다른 ‘형제 가전’을 내세워 업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서로 닮은 듯 다른 매력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이들 가전 제품은 각각의 타깃 시장을 파고 들며 인지도를 형성 중이다. 같은 DNA가 흐르고 있는 형제 가전을 살펴보자.

 

같은 인버터 모터를 사용한 LG통돌이 세탁기 & 코드제로 싸이킹 청소기

강력한 인버터 모터를 탑재한 LG 통돌이 세탁기(사진=LG전자)
강력한 인버터 모터를 탑재한 LG 통돌이 세탁기(사진=LG전자)
 
인버터 모터를 장착한 LG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사진=LG전자)
인버터 모터를 장착한 LG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사진=LG전자)

 
LG 통돌이 세탁기와 LG 무선 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은 각기 다른 제품군이지만  ‘인버터 모터’를 기반으로 구현된다는 점에서 같은 혈통의 가전에 속한다. 인버터 모터는 초정밀 제어기술로 모터의 속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면서 가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LG 통돌이 세탁기의 경우 LG전자가 개발한 세계 최초 인버터 모터인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를 적용했다. ‘벨트 모터 방식’을 적용한 일반 전자동 세탁기의 모터는 깊은 세탁통을 완전히 돌리기에 힘이 부족해 세탁판만 돌리는 반면 DD 모터는 세탁통과 모터를 직접 연결해 구동시켜 세탁판은 물론 세탁통까지 동시에 돌려 통돌이 특유의 힘있는 빨래를 가능케 한다.
 
세탁통이 회전하면서 발생하는 6개의 물살은 폭포수처럼 낙하해 초강력 대포물살을 생성해 세탁통 내부의 빨랫감을 강력히 두드리는 효과로 찌든 때와 얼룩까지 말끔하게 제거해 준다. 초강력 대포물살은 위에서 쏟아지며 옷감을 두드려 주기 때문에 헹굼효과도 뛰어나 세제를 잘 풀어줄 뿐 아니라 헹굴 때 잔여 세제도 깨끗하게 없앤다.
 
LG전자는 세탁기의 DD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고성능, 고효율의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코드제로 싸이킹에 탑재해 유선 청소기 수준의 강력한 흡입력을 구현한다. 스마트 인버터 모터는 배터리 전압에 따라 속도가 조절돼 일반 모터보다 30%가량 적은 전력에도 유선청소기 수준인 200W의 흡입력을 지속한다. 수명도 일반 모터보다 3배 이상 길고, 크기도 20% 이상 작다.
 

하츠 ‘팬모터’ 기술력, 주방 후두뿐 아니라 버티컬 에어가든에도 활용
 
고효율 팬모터가 장착된 하츠 스마트후드(사진=하츠)
고효율 팬모터가 장착된 하츠 스마트후드(사진=하츠)
 
하츠의 팬모터가 사용된 '버티컬 에어가든'(사진=하츠)
하츠의 팬모터가 사용된 '버티컬 에어가든'(사진=하츠)

 
주방 후드로 유명한 ‘하츠’는 후드 핵심 부품인 팬모터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효율 팬은 하츠만의 팬모터 기술이 집약된 결과물이다. 소비전력과 소음은 낮추고 팬모터 본연의 기능은 강화시켰다. 이러한 기술이 적용돼 하츠 후드는 열악한 환기 환경을 갖춘 주택에서도 유해가스와 냄새를 강력하게 배출한다.
 
하츠가 지난해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버티컬 에어가든’에도 후드에 적용된 팬모터가 탑재됐다. 버티컬 에어가든은 수직 벽면에 식물과 자연 토층을 육성해 화단을 조성하는 일명 수직 녹화 시스템이다. 버티컬 에어가든 뒷부분에 설치된 팬모터는 공조용 팬을 작동시켜 포름알데히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을 효과적으로 빨아들이고 이를 정화해 청정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한다.


은 심장 가진 LG ‘휘센’ 제습기와 와 에어컨 ‘휘센’ 

LG전자의 고효율 컴프레서를 탑재한 칼라하리 제습기(사진=LG전자)
LG전자의 고효율 컴프레서를 탑재한 칼라하리 제습기(사진=LG전자)
 
LG전자 제습기와 마찬가지로 고효율 컴프레서를 탑재한 휘센 에어컨(사진=LG전자)
LG전자 제습기와 마찬가지로 고효율 컴프레서를 탑재한 휘센 에어컨(사진=LG전자)

 
LG휘센 제습기와 에어컨은  같은 심장을 가진 형제 브랜드다. 두 제품은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는 가전제품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 인버터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LG전자는 지난 30년간 에어컨 등 시장선도 제품에 적용해 온 인버터 기술을 지난해부터 제습기 제품에도 확대 도입했다.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하는 컴프레서는 냉방을 위해 냉매를 고온∙고압 상태로 압축시키는 에어컨 핵심 부품이다. LG전자에서 국내 에어컨에 처음 적용한 인버터 컴프레서는 주파수 및 모터 속도 변환을 통해 냉방 및 제습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LG전자는 최근 가정용 스탠드 및 벽걸이 에어컨과 제습기의 인버터 컴프레서에 대해 국내 업계 최초로 무상보증을 4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뛰어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연장했으며, 올해 생산한 제품부터 적용된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