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조선·해양 플랜트 및 3D 프린팅 산업 등에 특화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었다.

울산 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박주철, 이하 울산센터)가 15일 전국 15번째로 출범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울산센터는 조선·기계·소재 등 울산의 기반산업을 바탕으로 제조공정 혁신 및 신산업 창출의 거점이 될 예정이다.

울산센터의 주요 역할. (이미지=미래부)
울산센터의 주요 역할. (이미지=미래부)

울산센터는 11개 분야 총 135개 정부기관 및 지원기관, 울산지역 내 중소·벤처기업 등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울산지역 신성장 산업 육성, 시범 프로젝트 추진, 창업 지원, 무역·금융·법무·특허 원스톱 지원 등을 위해 협력을 추진한다.

울산센터는 울산광역시와 현대중공업이 협력해 설립되며,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프린팅 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울산센터는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가 협업하는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조선 3사는 2500건의 특허를 대폭 개방해 중소 조선소와 기자재 업체에 제공하고, 산·학·연이 함께 공동개발, 기술이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울산센터가 추진할 스마트십 관련 개념도. (이미지=미래부)
울산센터가 추진할 스마트십 관련 개념도. (이미지=미래부)

울산센터는 시범사업으로 LNG 연료추진선박의 조기 활성화를 추진하고, 향후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전국의 조선업계, 대학, 연구소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울산센터는 스마트십 제작과 관련,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기업에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을 제공하고, ICT 융합을 촉진해 고부가 선박서비스 관련 신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스마트십은 선박의 안전을 위한 항해지원, 최적의 항로 제공 등이 가능한데, 울산센터는 스마트십 SW 개발지원 시스템을 바탕으로 선박 데이터를 창업자·중소기업에 제공해 기술개발 및 테스트 환경 지원한다.

이와 함께 울산센터는 기자재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대기업의 국산화 수요와 중소기업의 보유기술을 연계하는 오픈마켓을 운영해 기술협력 및 공동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작업장의 효율화 방안으로 중소 조선업체의 생산공정 혁신할 수 있는 스마트야드 구축도 지원한다. 조선분야 스마트팩토리를 의미하는 스마트야드는 사물인터넷과 ICT 기술을 기반으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공정현황 파악 및 분석을 통해 생산 효율을 최적화하는 것을 말한다.

울산센터는 센터 내에 '공정혁신 플랫폼'을 설치하고, 현대중공업·UNIST 등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공정분석, 인력교육, 컨설팅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울산센터는 센터 내에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해 창업자의 아이디어, 의료진의 노하우, 기업의 아웃소싱 수요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타 지역 혁신센터 및 전문기관과 연계해 특허·연구개발 전문멘토단을 구성하고, 의료자동화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첨단 의료자동화 관련 소개 자료. (이미지=미래부)
첨단 의료자동화 관련 소개 자료. (이미지=미래부)

특히 울산센터는 서울아산·울산대병원 등 협력병원과 연계해 시제품의 의학적 적합성 테스트 및 기기검증 환경을 지원하며, 병원 내 모의수술실, 인체모형 시험, 인큐베이팅 입주공간을 지원해 KIST, ETRI 등 시설내 연구소와 교류할 예정이다.

상품화 가능성이 높은 과제를 연구하는 기업과 관련해서는 제품의 상용화를 지원하고, 신속한 인허가를 위해 인허가 원스톱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의료로봇과 의료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를 개발, 기업·병원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울산센터는 서울 마루180(MARU180)과 원격으로 연결된 'MARU180 원격창업지원존' 운영을 통해 지역과 수도권의 창업 인프라를 공유한다. 이를 통해 제조업 분야에 특화된 1:1 멘토링, 강연 및 교육프로그램, 기술공모전 및 데모데이 공동 개최, 서울·울산 벤처캐피탈 및 전문가 풀 공유 등을 추진한다.

또한 울산의 중화학공업 (예비)퇴직자, 손끝기술을 보유한 현장인력 등의 노하우를 활용해 창업기업 멘토링 및 기술컨설팅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특화 3D 프린팅 산업 육성

이와 함께 울산센터는 센터 내에 '3D 프린팅 라이브러리'를 두고 3d 프린팅 관련 특허, 장비, 소재 물성 정보, 전문인력, 연구기관 정보 등을 축적할 예정이다.

또, 센터 내에 '3D 테크숍'을 설치해 조선·자동차 등 중화학 산업 부품 개발에 활용하고, 전문가 멘토단을 통해 기술컨설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이 울산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부)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이 울산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부)

이석준 미래부 제1차관은 "울산센터가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분야 고용창출과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을 촉진해 지역 특화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