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적화 앱, 효과 얼마나?

노동균 기자
입력 2015.07.17 16:53 수정 2015.07.18 00:29

[IT조선 노동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어느 때인가부터 속도가 느려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스마트폰의 속도가 느려지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정된 메모리 공간에 여러 앱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부하가 걸리는 셈이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서도 최적화가 필요한 이유다.

(사진= AVG)

이에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체감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최적화 노하우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기종에 따라 방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는 ‘개발자 옵션’과 같은 세부 설정에서 각종 배율을 높이거나 런타임 모드를 변경하는 식으로 최적화가 가능하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에 능숙하지 못한 사용자의 경우 세부 설정을 건드리는 것에 두려움을 갖거나, 설정 변경 후 일부 앱이 구동되지 않는 문제를 겪기도 한다.

이러한 사용자들에게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최적화 앱이 좋은 해결책이다. 이러한 최적화 앱은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지만 백그라운드에서 실행되면서 메모리에 상주하고 있는 앱을 종료시키거나 스마트폰 사용 중 생기는 임시파일 등을 터치 한 번에 손쉽게 정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최적화 전용 앱을 비롯해 최근에는 유명 백신 앱들도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청소 및 최적화 기능을 탑재하는 추세다.

17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도구 카테고리 내 인기 무료 앱 상위 6개.

실제로 17일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도구 카테고리 내 무료 앱 인기순위 상위 6위권 내에 손전등 앱을 제외하면 나머지 5개는 모두 스마트폰 백신 및 최적화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다. 이 중 ‘V3 모바일 플러스 2.0’은 안티바이러스 기능에 초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제외하더라도, 나머지 4개의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속도 및 배터리 사용시간 향상 기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과연 이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최적화가 성능 향상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최근 국내 모바일 백신 시장에 본격 진출한 360시큐리티는 전 세계 2억 다운로드를 기록한 자사 제품의 최적화 기능을 통해 매일 5만테라바이트(TB) 용량에 해당하는 정크파일을 청소하고, 2400만 시간의 배터리 사용 연장 효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용자마다 스마트폰 기종과 안드로이드 버전, 앱 사용습관 등이 다르기 때문에 성능 개선 효과를 정량화하기는 힘들지만, 어느 정도의 체감속도 향상은 기대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최적화 앱도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일부 최적화 앱은 터치 한 번으로 획기적으로 스마트폰 속도를 향상시키고,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강조하지만, 이는 지나친 과장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또한 필요 없는 파일을 삭제해 공간을 확보해주는 기능의 경우 세부 설정을 놓치는 바람에 소중한 사진까지 지워졌다는 사용자들도 있어 꼼꼼하게 살펴보고 사용할 필요가 있다.

컴퓨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 역시 어느 정도의 메모리 누수는 피할 수 없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버전을 판올림하면서 가상머신을 교체하는 등 메모리 누수 현상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최신 버전인 5.x 롤리팝 또한 업데이트를 시작한지 1년이 다 된 지금까지도 메모리 문제로 시달리고 있다. 최적화 앱은 이를 보완해주는 역할일 뿐 기기 자체의 한계를 극복할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셈이다.

한편, 구글은 롤리팝의 후속인 안드로이드 M에서는 이러한 메모리 문제를 대폭 개선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이 대기상태에 있을 때 스스로 불필요한 프로세스를 종료시켜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려주는 기능도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최적화 앱과 병행하면 한층 쾌적한 스마트폰 사용 환경을 기대해볼 만하다. 안드로이드 M은 현재 개발자용 2차 프리뷰가 배포된 상태로 정식 버전은 가을에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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