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디지털저작권관리(DRM) 및 정보보안 솔루션 전문 업체 마크애니(대표 최종욱, 한영수)는 미래부에서 추진하는 81억 규모의 ‘3D 프린팅 콘텐츠 지식재산권 보호기술’ 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마크애니는 이번 사업을 통해 3D 프린팅 디자인, STL 생성, G-코드 변환, 실물출력 등 3D 프린팅 프로세스 전반의 산출물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와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탐지가 가능한 ‘3D 프린팅 콘텐츠 클리어링 센터’를 구축하고, 3D 프린팅 콘텐츠의 불법적인 유통을 감시하기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도 함께 개발한다.

정부가 미래전략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3D 프린팅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3D 프린팅 콘텐츠에 대한 지식재산권 보호 및 침해 탐지 등의 원천기술 개발과 함께 3D 프린팅 콘텐츠의 유통 활성화, 투명한 과금-정산-분배를 위한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한데, 이번 사업을 통해 이 모든 과제가 동시에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마크애니가 개발 중인 3D 프린팅 콘텐츠 클리어링 센터에는 지식재산권 추적을 위해 정보를 삽입하고 검출하는 포렌식 마크와 콘텐츠 간의 유사성 및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특징점 추출 인식 기술이 적용됐다. 또한, 투과성을 가진 전자파인 테라헤르즈(THz)를 기반으로 실제 3D 결과물에 대한 지식재산권 정보 검색 기능도 포함돼 있다.

지난 7월 23일 LW컨벤션에서 개최된 ‘2015 미래부 ICT융합 3D프린팅 분야 기술워크샵’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사진= 마크애니)
지난 7월 23일 LW컨벤션에서 개최된 ‘2015 미래부 ICT융합 3D프린팅 분야 기술워크샵’에서 발표하고 있는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사진= 마크애니)

최종욱 마크애니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3D 프린팅 시장이 활성화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사업도 등장함에 따라 3D 프린팅 콘텐츠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며 “국내 3D 프린팅 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관련 법제도의 마련도 시급하지만, 더 많은 콘텐츠가 안전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건전한 유통환경을 위한 기술적 조치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