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금융산업의 먹거리 갈수록 줄어”

김남규 기자
입력 2015.08.10 15:12 수정 2015.08.10 15:22

[IT조선 김남규]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는 10일 ‘2015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 하반기 은행 부문의 수익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의 자료를 토대로 제조업체의 총매출이익과 비견될 수 있는 각 업권별 순수익을 분석한 결과, 저성장과 저금리에 따라 금융산업 전체 순수익이 줄어드는 추세에 들어섰고 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권별로는 증권업이 가장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가고, 생명보험과 카드업도 양호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은행업의 실적은 여전히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금융업권 순수익 총합이 2005년 48조 원에서 2011년 75조 원을 기록, 연평균 7.7%씩 성장했다. 그러나 2014년에는 순수익이 70조 1000억 원을 기록,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히 2005년 전체 순수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던 은행의 비중이 지난해에는 40% 아래로 떨어졌고, 그 빈자리를 생명보험업이 차지했다. 연구소는 이 상황은 고령화, 저금리와 함께 세제혜택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연구소는 은행 대출의 경우 부동산 규제 완화와 중소기업 지원 정책에 따라 명목 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 단행된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순이자마진이 떨어져 핵심이익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수수료 수익원의 신규 발굴이 쉽게 이루어질 수도 없는 상황이어서 수수료 수익에 대한 전망도 어둡게 보고 있다. 더욱이 계좌이동제 시행, 외국환업무 규제 완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에 따라 은행의 영업 행로는 더욱 험난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손준범 수석연구원은 “점증하는 자산관리 요구에 대해 금융권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은행에도 투자일임업 등을 허용해 고객에게는 양질의 서비스를, 은행에게는 새로운 수수료 기반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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