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우정사업본부(이하 우본)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기덕 신임 우본본부장이 우편사업 혁신을 통해 13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우정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우본은 김기덕(57) 신임 본부장이 17일 우본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기덕 신임 본부장은 서울대 출신에 행시 29회로, 1986년 공직생활을 시작하며 경력의 대부분을 우본에서 채운 '정통 우본맨'이다. 지난 2012년부터 경인지방우정청장, 서울지방우정청장, 부산지방우정청장을 거쳐 제8대 우정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김기덕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사진=우본)
김기덕 신임 우정사업본부장 (사진=우본)

 

김 신임 본부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경영방침을 밝히면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했다. 특히 우편사업 적자 때문에 인력 구조조정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본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본부장은 "우편물량 감소에 따라 우편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전략사업을 강화하겠다”면서 "사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체국은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친서민 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금융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저금리에 대비한 투자전략 수립과 해외·대체투자 확대로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본부장은 공무원으로서 지켜야 할 자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우정사업이 더욱 확대 발전해 우리나라 젊은 청년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그들이 희망차게 일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이것이 바로 정부기업을 운영하는 우리 공무원이 해야할 일"이라고 전했다.

또한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혁신과 전진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면서 "한국우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 금융과 우체국 택배 등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미래부 산하 기관 중 가장 규모가 큰 기관이다. 전체 정원만 3만여 명에 달하며, 100조 원이 넘는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