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노동균]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스피커와 같은 주변기기는 컴퓨터 사용에 없어서는 안 될 동반자다. 비록 컴퓨터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주변기기는 사용자의 손길이 가장 많이 닿기 때문에 사용자경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기도 하다. 자칫 가격만 보고 주변기기를 선택했다가는 눈과 손, 귀 등에 피로가 쉽게 쌓이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나아가 최근에는 성능뿐만 아니라 디자인도 주변기기의 중요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컴퓨터 자체는 원하는 대로 꾸미기가 쉽지 않지만, 주변기기라면 얘기가 다르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남들과는 차별화되는 나만의 주변기기로 멋들어진 분위기를 손쉽게 연출할 수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나 게임과 관련된 아이템이라면 금상첨화다. 꼭 한정판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제품들은 관심사가 비슷한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지름신을 부추기는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일명 백종원 마우스로 유명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전용 마우스가 좋은 예다. 이 마우스는 게이밍 주변기기 전문 업체 스틸시리즈가 만든 제품으로, 다양한 매크로 기능과 함께 WOW 특유의 환타지 분위기를 담아낸 디자인이 특징이다. 당시 출시가가 30만 원에 달했지만, WOW 마니아들에게는 꼭 갖고 싶은 ‘잇 아이템’으로 손꼽혔다.

 

‘백종원 마우스’로 화제가 됐던 WOW 마우스(사진= 소유진 인스타그램)
‘백종원 마우스’로 화제가 됐던 WOW 마우스(사진= 소유진 인스타그램)

 

이렇듯 컴퓨터 주변기기와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의 ‘콜라보’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IT 제품을 사용자 친화적이면서도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콜라보를 통해 제조사는 제품 자체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주변기기를 넘어 뜻 깊은 기념품을 소장한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자신이 가치를 두는 제품에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가치소비 트렌드와도 궤를 같이 한다.

최근 다양한 카테고리의 컴퓨터 주변기기에 적극적으로 콜라보를 시도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제닉스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기 게임에서부터 대작 영화, 스포츠 스타까지 아우르는 제닉스의 콜라보 제품들은 실용성은 물론,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까지 두루 갖추고 있다. 시각과 청각, 촉각을 만족시키는 제닉스의 콜라보 주변기기로 무거운 책상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온라인 인기 게임과 게이밍 기어의 ‘화려한 만남’

주변기기와 게임의 콜라보는 게이머라면 놓칠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다. 즐겨하는 게임에 최적화된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주변기기라면 자연스레 눈길이 가지 않을 수 없다.

제닉스의 게이밍 키보드 ‘스톰엑스 타이탄(STORMX TITAN)’의 한정판 아이온 에디션 제품인 ‘AION X TITAN’도 그 중 하나다. 이 제품은 스톰엑스 타이탄의 성능과 내구성, 화려한 LED 등 주요 스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아이온만을 위한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AION X TITAN(사진= 제닉스)
AION X TITAN(사진= 제닉스)

 

테두리 베젤의 높이를 낮춰 키가 돌출돼 보이는 디자인에 알루미늄 합금 메탈 소재의 유니바디 상판, 화이트 키캡을 조화시켜 게이밍 키보드로서의 면모를 잘 드러낸다. 여기에 3단계로 밝기 조절이 가능한 백라이트는 7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고, 각각의 색상이 숨쉬듯 화려하게 점멸하는 브레스(breath) 모드도 지원한다. 여러 키를 동시에 눌러도 입력되는 안티고스팅 지원은 게이밍 키보드라면 기본이다.

이외에도 아이온 유저들을 위한 한정판 제품답게 게임 내에서 쉽게 구하기 힘든 특수 아이템 3종을 받을 수 있는 쿠폰도 함께 증정한다. 나만의 아이온 키보드와 함께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셈이다.

호쾌한 액션이 돋보이는 ‘사이퍼즈’를 위한 제닉스의 ‘Cyphers 게이밍 이어폰’은 사이퍼즈를 대표하는 색상과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여기에 ‘스톰엑스 블릿츠(Blitz)’의 성능을 이어받아 사이퍼즈 특유의 중저음이 살아있는 타격음을 잘 전달해준다.

Cyphers 게이밍 이어폰(사진= 제닉스)
Cyphers 게이밍 이어폰(사진= 제닉스)

 

메탈 재질의 바디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고, 일반 플라스틱 이어폰에 비해 묵직한 무게감을 준다. 그럼에도 인이어 방식으로 오래 착용해도 피로감을 덜어준다. 선꼬임을 방지하는 플랫 케이블로 게이밍 용도 외에 외부에서 사용하기에도 좋다. 이 제품 또한 사이퍼즈 조커클럽 7일 이용권 쿠폰을 함께 증정한다.

제닉스가 넥슨과의 제휴로 탄생한 ‘던전앤파이터 게이밍 마우스패드’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제품은 정식 라이선싱을 통해 구현한 높은 퀄리티의 디자인과 함께 제닉스가 후원하는 던전앤파이터 프로게임단 선수들의 노하우를 결합해 기능적인 측면까지 만족도를 높였다.

던전앤파이터 게이밍 마우스패드(사진= 제닉스)
던전앤파이터 게이밍 마우스패드(사진= 제닉스)

 

게이밍에 최적화된 가로 320mm, 세로 270mm, 두께 6mm 대형 사이즈에 고밀도 텍스쳐 기술을 적용한 부드러운 외부 표면과 유연한 패드 재질로 미끄럼 방지 및 최적의 글라이딩 환경을 제공한다. 3가지 종류의 캐릭터 디자인도 던전앤파이터 게이머들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즐거운 고민을 하게 만든다.

 

“자비스, 현재 게임 상황이 어떻게 되지?”

마블코믹스의 대표 히어로 ‘아이언맨’도 제닉스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제닉스의 ‘AUROZA IM 아이언맨 게이밍 마우스’는 제닉스가 마블코믹스와 정식 계약을 맺고 아이언맨 특유의 레드와 골드가 조화된 수트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AUROZA IM 아이언맨 게이밍 마우스(사진= 제닉스)
AUROZA IM 아이언맨 게이밍 마우스(사진= 제닉스)

 

이 제품은 아이언맨 마스크 디자인을 모티브로 사용자의 손에 착 감기는 좌우 대칭형 디자인을 띠고 있다. 여기에 게이밍 마우스답게 좌우클릭과 휠클릭 외에도 2개의 사이드 버튼, 500~4000까지 5단계 조절이 가능한 DPI 변환 버튼 등 총 6버튼 구조로 다양한 게임 환경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마우스와 함께 아이언맨의 수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아크 원자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E-BLUE 아이언맨 EHS903 게이밍 헤드셋’까지 함께 한다면 금상첨화다. 화려한 LED 일루미네이션이 빛나는 이 제품은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가 운영하는 ‘스타크 인더스트리’ 로고까지 더해져 실제 영화에 등장하는 아이템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E-BLUE 아이언맨 EHS903 게이밍 헤드셋(사진= 제닉스)
E-BLUE 아이언맨 EHS903 게이밍 헤드셋(사진= 제닉스)

 

헤드셋 기능 면에서도 40mm 네오디뮴 다이나믹 드라이버를 탑재해 전장에 있는 것 같은 생생한 사운드를 제공하며, 작은 소리도 잡아내는 고성능 마이크로 게임을 함께 즐기는 동료들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눈길을 끄는 디자인 못지 않게 편안한 착용감까지 고려한 인체공학적 설계도 빼놓지 않았다.

 

야구공이야, 스피커야? “그래도 던지진 마세요”

누가 봐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선수의 사인볼이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하니 경쾌한 소리가 흘러나온다. 제닉스의 ‘Mr.B 야구공 블루투스 휴대용 스피커 류현진 에디션’은 제닉스가 류현진 선수의 국내 에이전트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과 라이선스 제품 계약을 맺고 선보인 야구공 디자인의 블루투스 스피커다.

Mr.B 야구공 블루투스 휴대용 스피커 류현진 에디션(사진= 제닉스)
Mr.B 야구공 블루투스 휴대용 스피커 류현진 에디션(사진= 제닉스)

 

이 제품은 실제 야구공과 똑같은 디자인과 재질, 무게를 갖추고 있으며, 100% 수작업으로 제작된 스티치 실밥으로 더욱 야구공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류현진 선수의 99번 등번호와 류현진 선수의 사인이 인쇄돼 있어 인테리어 소품으로는 물론, 소장가치도 높다.

디자인이 워낙 독특하지만, 실제 블루투스 스피커로서의 활용도도 높다. 야구공 하나의 크기와 무게로 휴대성이 높고,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기기와 함께라면 10m 거리 내에서 깨끗하고 선명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배터리 충전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로 할 수 있고, 완충 시 약 7시간 연속 재생이 가능하다.

앞서 제닉스는 류현진 선수의 친필 사인 야구공 블루투스 스피커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면서 매출액 전부를 유소년야구단에 기증하는 특별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변기기와 스포츠 스타의 콜라보를 통해 차별화된 가치의 제품을 창출하는 한편, 의미 있는 결실까지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서로 다른 두 분야 간 콜라보 기획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노동균 기자 yesn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