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오라클 바람’에 반격 나선 오라클

유진상 기자
입력 2015.08.19 17:31 수정 2015.08.19 23:48

[IT조선 유진상] 최근 기업용 DBMS 시장에 불고 있는 탈오라클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한국오라클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메모리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근 IT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기술들을 모두 내재했다는 점을 알리는 한편, 성능과 안정성은 물론 SAP 인증까지 강조하면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 사용을 보다 적극적으로 권했다.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오라클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이 지난해 국내에서 거둔 매출은 8175억 원으로 국내 시장의 약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오라클 DBMS가 독보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오라클을 벗어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른바 ‘탈오라클’인데, 기존 오라클 DB를 사용했던 기업, 기관 등이 국산DBMS나 오픈소스 기반 DB로 전환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국오라클이 매출 확대를 위해 추진한 SW유지보수 비용을 높인 데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각종 라이선스 이슈와 공공분야의 SW 국산화 추진 등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산DBMS 업체 한 관계자는 “오라클이 매출 목표를 맞추기 위해 유지보수 비율을 높인 것이 오히려 고객들에게 반감을 사는 계기가 됐다”며 “당분간은 오라클의 점유율에 큰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겠지만, 국산 DBMS의 성능과 안정성이 향상됨에 따라 향후에는 오라클 DBMS의 점유율도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은 환영, 선택은 고객의 몫

이와 관련해 한국오라클은 아직은 관망하는 분위기다. 경쟁자들이 늘어나는 것은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하며, 처리속도, 데이터베이스 양, 비용 등을 감안해 결국 선택은 고객들이 할 것이라는 것이 한국오라클 측의 입장이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사업부 본부장은 “오라클이 모든 DB를 할 순 없는 것”이라며 “고객들은 단순 DBMS의 퍼포먼스만 보는 것이 아니라 비용까지 포함한 프라이스 퍼포먼스까지 감안해 더 나은 DBMS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타사 DBMS 제품들의 성능이 좋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션크리티컬한 업무와 중요성이 높은 DB는 여전히 오라클을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의 최신 버전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의 기술과 안정성을 경쟁력으로 시장 지배력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오라클은 19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 비즈니스 센터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 비즈니스 전략 소개 간담회를 갖고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비즈니스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형배 한국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사업부 부사장(사진=한국오라클)


이형배 한국오라클 데이터베이스 사업부 부사장은 “변화하는 고객과 시장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적인 혁신을 지속해 왔다”며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인메모리 등의 기술을 제공할 뿐 아니라 고성능, 확장성, 안정성 중심의 기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는 오라클의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으로써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통합 프로세스를 단순화시키는 신개념 멀티테넌트 아키텍처를 제공함은 물론, 하나의 엔진에서 OLTP와 OLAP 업무 형태를 지원하는 오라클 인메모리(In-Memory)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한국오라클은 SAP 인증을 보다 강조했다. SAP인증은 SAP의 ERP와 해당 DBMS를 동시에 사용해도 안정적인 업무가 가능하다는 것을 인증해 주는 것으로 오라클은 데이터베이스 12c의 릴리즈1에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장성우 본부장은 “SAP 인증 절차는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기존에는 릴리즈2가 나와야만 인증을 받을 수 있었던 데 반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2c는 첫번째 버전에서부터 SAP 인증을 받은 것이고 그만큼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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