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지난 14일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연일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0일에는 SK그룹 내 최대 사업장이자 국가 기반시설인 울산을 방문했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확대경영회의를 시작으로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대전 R&D센터, 이천 반도체사업장을 방문한 데 이어 20일에는 1박 2일간의 일정으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를 찾았다. 최 회장이 방문한 울산 콤플렉스는 석유·화학 사업장이 있는 곳으로, SK그룹의 최대 매출을 차지하는 곳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 경제의 튼튼한 버팀목이 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장이 있다.

사진=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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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이날 울산 콤플렉스에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을 비롯해, 김준 SK에너지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기화 SK루브리컨츠 사장, 이양수 울산콤플렉스 부문장 등 관련회사 경영진과 임직원을 만났다. 최 회장은 그동안의 위기극복 노력을 격려하고, 경제활성화에 울산 콤플렉스가 기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의 방법을 주문했다.

이로써 최 회장은 업무 복귀 후 국가 경제활성화 화두인 창조경제 현장을 점검한 데 이어, SK그룹의 경제활성화 3대 핵심지까지 모두 돌아보게 됐다.

울산 콤플렉스를 찾은 최 회장은 근래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 처해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 사업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현장 구성원들을 일일이 찾아 격려했다.

최태원 회장은 "비록 지난해 37년 만에 불가피한 첫 적자를 냈지만, 정철길 사장 이하 전 구성원들이 대동단결해 의미 있는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을 보고 우리에겐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패기 DNA’가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격려하며 "위기 극복에 적극 나서 주고 있는 임직원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가 갖고 있는 패기와 열정으로 최근 다시 어려워지고 있는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을 넘어,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울산 콤플렉스가 경제활성화의 최 선봉에 서 달라"고 당부하며 "대한민국 제 1의 기업도시인 울산에서부터 경제활성화 물결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풍상을 앞서 맞을 각오를 하고 앞장서자"고 덧붙였다.

최태원 회장은 울산콤플렉스 현장경영에 이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도 들러 창조경제 현장도 직접 볼 예정이다. SK가 지원하는 센터가 아닌 다른 기업이 후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것은 지난 18일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 이어 두 번째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의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과 관련 "SK가 지원하는 곳은 잘 알고 있지만 다른 센터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아야 향후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실질적인 성과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번 방문은 최고경영자가 현장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한 차원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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