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최태원 SK 회장이 최근 경제활성화의 핵심 사이트를 현장경영한데 이어, 지난 26일 오후부터 시작된 해외 현장 경영에서도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31일 SK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SK글로벌성장위원장인 유정준 SK E&S 사장,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쑨즈창 SK차이나 대표 등은 주말인 지난 29일 중국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합작 프로젝트인 중한석화의 우한 NCC 공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8월 28일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8월 28일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중한석화는 우한 NCC 공장 가동을 위해 SK종합화학과 중국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시노펙이 만든 조인트 벤처다. 에틸렌을 비롯해 연산 250만 톤의 유화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모두 3조3000억 원을 투자해 만든 우한 NCC를 중국 내 캐시카우로 만든다는 것이 SK그룹의 복안이다.

최 회장은 이번 해외 현장경영에서도 국내에서 현장경영과 같이 특유의 스킨십 경영을 이어갔다. SK하이닉스 우시공장에서는 직원들과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한 뒤 일일이 직원 한 명씩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특히 최 회장은 SK의 중국 현지공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중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찾기 위해 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 등 네트워크도 강화했다. 기존 사업을 다지고, 새로운 사업을 넓히겠다는 범 중화권 출장의 목적을 위해서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 회장은 중국 도착 다음날인 27일 리샤오민 우시 당서기와 왕취엔 우시시장 등을 만났다. 28일에는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와 왕궈셩 후베이성장, 롼청파 우한 당서기, 완용 우한시장 등 후베이성과 우한시의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환담을나눴다.

최태원 회장은 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SK와 한국기업과의 사업적인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이를 통한 중국의 발전이 한국의 성장과 발전에도 도움이 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29일에는 중국 최대 석유화학회사인 시노펙의 우한 정제설비 총경리도 겸하고 있는 중한석화 리청펑 동사장 등을 만나 우한 NCC를 중국내 최고의 경쟁력 가진 에틸렌 기업으로 만들자고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31일 홍콩에서는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CGH의 뤼밍휘 총재를 만나고, 9월 1일에는 대만으로 건너가 더글러스 통 쉬 FEG 회장,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 첸푸 양안기금협회 고문 등 각 분야의 글로벌 리더들과 잇따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