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이 벤처투자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을 개설한다고 1일 밝혔다.

중기청에 따르면, 벤처캐피탈 업계는 지난해 말 벤처펀드 규모가 12조원을 넘어서고 벤처투자 규모도 1조 6396억 원으로 증가하는 등 큰 폭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벤처캐피탈 업계의 인력 규모는 수년째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어 업계에서는 벤처캐피탈 업계 인력 부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중기청은 인력 부족에 따른 우려를 해소하고 향후 안정적으로 투자심사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다양한 벤처투자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개설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교육 과정이 연세대와 고려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이다. 이 과정은 학점이 인정되는 정규과정이다. 대학과 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여 1학기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벤처캐피탈 대표이사, 임원급 투자심사역 등 벤처캐피탈 업계를 대표하는 핵심 인력들이 강사진으로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수강생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와 우수 인력의 벤처캐피탈 업계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수강생 중 성적 상위 20% 이내의 학생에 대해서는 창업지원법에 따른 창업투자회사 전문인력 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다. 또 향후 ‘벤처투자 예비인력 양성 과정’ 운영에 참여한 강사 및 학생들의 의견과 성과를 확인한 후 내년에는 참여 대학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용순 중소기업청 벤처투자과 과장은 “중소기업청은 업계와 벤처투자 관련 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벤처캐피탈(VC) 취업 희망자, 대학원생, 잠재적 출자기관의 임직원 및 현직 투자심사 인력 등에 대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추진은 신규 투자심사 인력 확보, 벤처캐피탈 역량 강화 및 벤처투자 저변 확대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