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단말기유통법 시행 후 보조금 과열경쟁이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이통3사의 번호이동 숫자는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알뜰폰(MVNO)의 번호이동 숫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알뜰폰 판매점 앞 모습
알뜰폰 판매점 앞 모습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 8월 이동전화 번호이동자수는 55만 9187명이다. 전월 번호이동자수(54만 7798명) 대비 2.07% 증가한 수치다. 지난 4월 44만 3481명에서 5월 53만 2275명으로 증가한 이후 4개월째 50만 명대 번호이동수를 유지하고 있다.

8월 번호이동 시장에서 가장 많은 가입자를 빼앗긴 이통사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경쟁사에 가입자를 내줘 2만 174명 손실을 기록했다.  KT는 SK텔레콤 가입자 중 162명을 끌어왔지만, LG유플러스와 알뜰폰에 자사 가입자를 빼앗기며 1만 2885명 순감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에서 총 4420명의 가입자를 데려와 선방하는 듯 했으나, 알뜰폰에 4646명의 가입자를 내줘 226명 순감을 기록했다. 이통3사가 모두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감을 기록한 반면, 알뜰폰은 이통3사로부터  3만 3285명 가입자를 뺏어오며 유일한 순증세를 보였다.

알뜰폰은 지난 7월에도 4만1313명 순증세를 기록한데 이어, 8월까지 번호이동 시장에서 순증세를 나타내며 독주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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