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잇 김형원] ‘기차’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철도모형’에 대해 관심이 기울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철도모형’은 대체적으로 비싸 섣불리 손을 대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소비자를 위한 대체품이 있다. 바로 타카라토미의 ‘프라레일’ 시리즈다.

‘프라레일’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만끽할 수 있는 철도모형이다. 비록 ‘장난감’이란 딱지가 붙어 있지만 여러 제품을 구입해 꾸며 놓고 보면 기차가 달리는 나만의 작은 도시를 감상할 수 있다.

 ▲ 프라레일


‘프라레일’은 손쉽게 조립하고 즐길 수 있다

프라레일의 장점은 짧은 시간에 쉽게 조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얼마든지 기차 선로를 변경할 수 있으며, 삽시간에 치울 수 있다. ‘장난감’ 카테고리에 속한 상품인 만큼 아이들과 함께 가지고 놀기도 좋다.

프라레일은 AA건전지와 전동모터로 달리는 모형기차와 양면으로 구성된 플라스틱 레일로 구성돼 있다. 기차 1세트와 기본 레일로 구성된 스타터팩의 경우 국내에서 보통 5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 프라레일


제법 긴 역사를 가진 ‘프라레일’

프라레일의 역사는 1959년부터 시작된다. 당시 ‘토미’ 브랜드로 ‘플라스틱 기차 레일세트’란 상품명으로 프라레일 첫 번째 제품이 등장했다. 프라레일 1호 제품은 식탁 위에 레일을 동그랗게 연결해 장난감 기차를 달리게 만든 것이다.

 ▲ 1959년 출시된 첫 번째 프라레일 제품 (이미지=OKIDATA)

전기모터를 사용한 프라레일 기차는 1961년도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프라레일이 시리즈화 된 것은 일본의 첫 번째 고속열차(신칸센) ‘히카리’를 본 따 만든 프라레일 기차가 출시되던 1964년이다. 이후 프라레일의 풍경을 연출하는 배경 부품 등이 출시되었으며, ‘토마스 기차’ 등 인기 캐릭터를 접목한 제품도 속속들이 출시된다.

▲ 프라레일 최초로 전동모터가 적용된 제품 (이미지=위키피디아)

▲ '프라레일'이란 브랜드로 1964년 출시된 '히카리' (이미지=OKIDATA)

50년이 넘는 프라레일 역사 속에 딱 하나 변하지 않은 것이 바로 ‘레일 규격’이다. 재질이나 완성도에서는 비록 차이를 보이지만 50년 전 레일을 현재 출시되는 프라레일용 레일에 연결할 수 있다.


‘토미카’를 접목시켜 하나의 도시를 완성한다

프라레일은 타카라토미의 또 하나의 인기 상품인 ‘토미카’와 함께 가지고 놀기 좋게 만들어졌다. 기차가 달리는 도시를 만들 때도 토미카용으로 만들어진 건물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지난번 ‘토미카’ 기사에서도 소개했듯 토미카 타운과 프라레일은 하나의 대도시를 꾸미는데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토미카 차량과 미니카가 달리는 도시, 그리고 그 도시를 가로지르는 프라레일 기차는 ‘일심동체’와 다름없다.

▲ E7 신칸센 카가야키 입체 레일세트

프라레일로 거대한 도시를 꾸미고자 한다면 다양한 형태의 레일과 다리, 그리고 기차 상품을 사용자 구미에 맞게 하나하나 모아야 한다. 디오라마처럼 도시와 전원풍경을 꾸미려면 그만큼 시간이 걸리겠지만 만들어 놓고 보면 값비싼 철도모형 못지않은 만족감을 제공한다.

이 기사는 '키덜트잇'(Kidultit.com)에 게재된 기사 입니다. '키덜트잇'은 프라모델, 피규어, 드론, 서브컬처 등 성인들을 위한 취미 전문 웹진입니다.

김형원 기자 akikim@chosunbiz.com
키덜트 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