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갱탈출] "스마트폰 해외 직구, 이것만은 확인하자"

차주경 기자
입력 2015.09.02 14:38 수정 2015.09.04 00:00

'모르면 호갱된다'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호구와 고객을 합친 신조어 '호갱'은 제품을 구입할 때 관련 정보 없이 지나치게 비싸게 구입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요즘은 스마트 기기가 널리 보급돼 있기 때문에 조금만 알아도 덤터기를 쓸 위험이 줄어든다. 누구나 알뜰한 쇼핑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IT조선은 '호갱탈출' 시리즈를 통해 소비자들이  부당하게 손해를 보지 않고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용한 정보와 팁을 제공한다. 스마트폰이나 가전, PC·주변기기 등 각종 IT제품 구매나 사용 시 궁금한 점이 있으면 '호갱탈출' 코너를 활용하면 된다.<편집자주>

[IT조선 차주경] 외산 스마트폰 공기계를 구입해 국내에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외산 스마트폰은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하고 기능과 디자인도 참신하다. 통신사 기본 설치 앱이 없다는 점, 선택약정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 희소성도 외산 스마트폰의 매력이다. 

개성있는 외산 스마트폰, 블랙베리 패스포트 실버 에디션 (사진=블랙베리)

하지만 외산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언락 유무, 주파수 등을 사전에 파악해야 한다. 이를 간과하면 외산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구입 후에도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외산 스마트폰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다. 외산 스마트폰 구입 전후 고려할 점을 알아본다. 

 

구매 전 언락 유무 & 주파수 반드시 확인할 것

외산 스마트폰 폰 구매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것이 언락 유무와 주파수다. 외산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판매 지역의 이동통신 환경에 맞게 설정된 상태다. 따라서 판매 지역 외에 다른 곳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 지역 제한을 해제하는 것을 언락이라 일컫는다. 해외 출시된 스마트폰을 국내에서 사용하려면 반드시 언락 제품을 구입해야 한다. 언락 제품은 제품 설명에 ‘(Factory) Unlock’이라고 기재된다. 언락되지 않은 외산 스마트폰을 구입했다면 언락 코드를 구매해 기기 락을 해제해야 한다.

애플 아이폰 6, 설명 중 'Unlocked'를 주목하자 (사진=아마존)

언락 유무 확인 후에는 주파수도 꼼꼼하게 확인하자. 해외 이동통신사의 사용 주파수는 국내와 다르다. 즉, 외산 스마트폰이 사용하는 주파수가 국내 이통 3사의 주파수와 맞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 우선, GSM 혹은 WCDMA만 지원하는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LTE가 아닌 3G로만 사용해야 한다. LTE의 경우 주파수 외에 방식도 고려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FDD LTE’를 사용한다. 중국, 인도 등에서 판매되는 일부 외산 스마트폰의 ‘TD-LTE’ 방식은 국내에서 사용할 수 없다. 

외산 스마트폰의 사용 주파수. LTE 1, 3, 7을 지원하므로 SKT 및 KT에서 사용 가능하다 (사진=홍콩폰)

국내 이동통신사 중 SKT는 LTE Band 3과 5를, KT는 LTE Band 3과 8을 사용한다. LGU+는 통신 자체는 LTE Band 1, 5, 7을 사용하지만, 기기가 반드시 VoLTE를 지원해야 하는 만큼 외산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된다. 국내 스마트폰 구매대행 사이트 대부분은 국내 이동통신사 및 LTE 사용 가능 유무를 제품 설명란에 기재한다. 사용자 본인이 직접 해외 사이트에서 외산 스마트폰을 구입할 경우에는 주파수를 꼭 살펴보자.

 

외산 스마트폰 구입 후에는 APN을 국내 통신사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

언락과 주파수를 확인한 후 마지막 절차로 통신 설정을 맞춰야 한다. 외산 스마트폰은 해외 이동통신사의 통신 설정(APN)이 저장돼 있으므로 그대로 사용하면 국내 데이터 통신을 사용할 수 없다. 외산 스마트폰 개통 후에는 APN을 국내 이동통신사 설정으로 변경해야 한다. 이 절차가 어렵다면, 이동통신사 대리점에 문의하면 APN을 간단하게 바꿀 수 있다. 아울러 대리점을 통해 OMD 단말 등록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요금제나 일부 이벤트 지원 시 OMD 단말 등록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워런티 어렵고 한글 지원 안되는 경우도 있어

외산 스마트폰은 국내에서 워런티 불가능하거나 서비스가 제한된다. 삼성전자나 LG전자의 해외 판매용 스마트폰을 구입, 국내에서 사용하는 경우 수리는 가능하지만, 모든 수리가 유상으로 진행된다. 그 밖의 외산 스마트폰은 워런티를 받으려면 국내 사설 수리 업체를 활용하거나 제조사의 해외 센터를 거쳐야 한다. 최근에는 구매대행 사이트에서 워런티를 대행해주기도 하지만, 시간이 최소 10일 이상 소요되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외산 스마트폰의 기본 언어 설정은 판매 지역을 따른다. 대부분의 외산 스마트폰은 기기 내 메뉴 변경 시 한국어를 사용할 수 있지만, 한글 키보드는 기본 지원되지 않으니 별도 설치해야 한다. 일부 중국 스마트폰은 한국어 언어 설정 자체가 불가능하다. 외산 스마트폰에 한글을 지원하는 롬을 설치하는 대안도 있지만, 초보 사용자들에게는 롬 설치가 어려울 수 있으며 모든 외산 폰에 한글 롬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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