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유료 웹툰으로 국내서 새로운 만화 시장을 만든 레진엔터테인먼트(대표 한희성)의 레진코믹스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첫 진출 국가는 일본이다.

9월 중 일본 지사 설립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레진코믹스는 성공적인 일본 진출에 자신감이 넘친다.

그 이유에는 한국 작가들의 좋은 작품들이 서비스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유저들의 성향이 국내와 비슷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일본 지사 설립에 앞서 레진은 일본어 버전 웹툰 페이지를 오픈해 이용자 성향을 파악한 상태다.

이승한 레진코믹스 일본 총괄 책임자는 “해외 서비스 전부터 유저들의 요청이 많은데 요청작들이 국내 유저와 성향이 비슷하다”면서 “일본은 물론 북미에서 연재 문의가 올 정도로 한국 작가들의 검증 받은 웹툰에 유저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승한 레진코믹스 일본 총괄 책임자
이승한 레진코믹스 일본 총괄 책임자

레진코믹스가 유료 웹툰임에도 연 매출 100억 원 이상을 올리며 성공한 것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고퀄리티 해상도의 웹툰을 선보였기에 가능했다. 고급 콘텐츠가 시장에서 통한 것이다. 이에 레진코믹스는 국내서 인정받은 고퀄리티 웹툰을 토대로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일본 시장의 경우 만화책이 주를 이루는 시장인 만큼 기본부터 충실히 임한다. 특히 레진은 조급함은 버리고 기본을 다져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 만화책이 강하다는 일본 시장 정보에 얽매이지 않고 가장 기본인 만화에 집중, 좋은 작품과 좋은 환경에서 서비스되도록 노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레진코믹스는 스트레스 없는 웹툰 열람 환경을 만들어 일본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현재 iOS, 안드로이드 대응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일본 이용자 성향이 국내 웹툰 이용자와 비슷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검증된 만화를 중점으로 빠르게 현지화해 내놓을 방침이다.

 

레진코믹스 일본 페이지
레진코믹스 일본 페이지

이승한 레진코믹스 일본 책임자는 “나라는 다르지만 유저 성향이 국내와 비슷해 국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작품들이 긍정적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에서 대중성과 검증 받은 작품을 일본 유저에 맞춰 빠른 대응을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이어 이 책임자는 ”레진의 일본 도전은 국내서 새로운 웹툰 문화를 만든 것처럼 새 장르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만화는 기본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 현지화 잘해서 좋은 환경에 한국 만화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겠다. 특히 레진하면 한국 사이트라는 것을 넘어 재미있는 만화가 있는 곳으로 인식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