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KB금융(회장 윤종규), 신한금융(회장 한동우), 하나금융(회장 김정태) 등 3개 금융그룹 회장단이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 연봉을 자진 반납키로 결정했다.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각 금융그룹 제공)
(왼쪽부터) 윤종규 KB금융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사진=각 금융그룹 제공)

3일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 금융그룹 회장단은 협의를 통해 청년 일자리 창출, 경제 활성화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동참키로 결정했다. 또한, 저금리·저성장 기조 지속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달부터 연봉의 30%를 반납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국내 3개 금융그룹 회장단이 이 같은 결정을 한 배경은 점점 어려워지는 금융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구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공감한 데 따른 것이다.
 
우선, KB금융은 전년대비 회장 단 연봉 자진삭감과 함께 신규채용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KB금융의 올해 채용인력 규모는 전년대비 76% 가량 증가한 1580여 명이 될 전망이다. 또한 채용인원의 대폭확대와 함께 임금피크제도 개선, 희망퇴직 정례화를 추진키로 했다 .
 
이외에도 올해로 9회째를 맞은 ‘KB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를 통해 올해까지 총 1만1528명의 중소기업 채용을 지원할 방침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범사회적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고졸,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장애인 등 총 1500여 명을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신한금융 측은 그룹사들이 645억 원을 출연해 청년층 고용에 나선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JOB S.O.S 프로그램’과 중진공과 함께하는 ‘으뜸인재으뜸중소 기업매칭사업’ 등을 진행, 올해까지 총 6120명의 중소기업 채용을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9월 1일 통합은행을 출범한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말까지 1200여 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80% 증가한 규모로 대학생 신규채용 및 탈북자 새터민, 특성화고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각 금융그룹 산하 계열사 대표이사 및 경영진의 연봉 반납에 대해서는 각 사가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각 금융그룹 회장 이하 경영진이 합심해 마련한 연봉 반납재원은 계열사 인턴, 신입사원, 경력직 사원 등 연간 신규 채용 확대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