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홍콩, 대만 등 범 중화권 국가에서 에너지∙화학, ICT 등 그룹 주력 사업분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다지고 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홍콩, 대만 등 중화권 현장경영에서는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들과의 사업협력에 초점을 맞췄다고 3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8월 28일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8월 28일 중국 후베이성 최고위급 인사인 리홍종 후베이성 당서기와 만나 SK와 후베이성의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SK그룹)

최 회장은 3일 대만 최대 기업인 포모사그룹의 왕원위안 회장 등을 만나 에너지∙화학, ICT 등 분야에서 더욱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포모사그룹의 사업영역은 정유, 석유화학, 화력발전, ICT 등 분야로 SK그룹과 비슷해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SK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SK그룹은 지난 1998년부터 포모사그룹에 정유공장 운영노하우를 제공하거나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사업협력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SK와 포모사는 오랫동안 기술협력, 사업협력, 제품협력 등을 통해 양 기업은 물론 한국과 대만의 성장에도 기여해 왔다"면서 "앞으로도 기업간 협력이 국가의 경제발전에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31일 SK그룹이 3대 주주로 있는 류밍휘 CGH 총재를 만난 것을 비롯해 ▲9월 1일 SK하이닉스 대만법인 현장경영 ▲9월 2일 더글러스 통 쉬대만 FEG 회장 면담, 궈타이밍 팍스콘 회장 면담, 첸푸 양안기금협회 고문 면담 등 글로벌 리더들과 잇따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만우 SK그룹 PR팀 부사장은 "향후 최 회장의 중동,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 SK그룹의 글로벌 거점에서의 현장경영도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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