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 황제부터 5G까지, KT와 함께한 대한민국 통신 역사 130년

이진 기자
입력 2015.09.22 16:06 수정 2015.09.22 17:04

[IT조선 이진] 우리나라 통신 역사는 1호 가입자인 고종 황제를 시작으로 130년전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1885년 9월 28일 고종 22년에 설립된 한성정보총국의 설치를 시작으로 통신 인프라의 구축에 뛰어들었고, 현재는 3밴드 LTE-A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무선 통신 인프라를 갖춘 통신강국이 됐다.



고종 황제부터 5G까지, 대한민국 통신 역사 130년


통신 130년 역사의 시작은 대한제국 시절 고종황제 때다. 고종은 1885년 6월 체결한 '조청전선조약'에 따라 인천에서 시작해 한성, 청나라로 연결되는 서로전선을 가설했다. 한성정보총국은 이 서로전선의 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맡았는데, 9년 후인 1894년 문을 닫았다. 청일전쟁 발발 후 일본군이 서로전선을 점령한 후 해체됐던 것이다.


이후 조선전보총국(1887년), 통신국(1910년), 경성무선전신국(1923)을 거쳐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체신부(1948년)로 변경됐다. 체신부는 1981년 한국전기통신공사를 분리했으며, 2002년에는 지금의 KT로 민영화 됐다.

통신 도입 초기의 통신관련 기관과 통신시설 모습. (사진=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울산박물관, 국가기록원)

유선전화는 도입 초기 궁궐에서 왕의 통치 수단으로 활용됐다. 전화 명칭은 '텔레폰(Telephone)'을 한자어로 고친 '덕률풍'이었으며, 고종 황제는 직접 칙교를 내릴 때 덕률풍을 이용하기도 했다. 마지막 황제인 순종은 고종에게 매일 전화를 걸어 문안인사를 했으며, 고종이 승하한 1919년 홍릉과 덕수궁 사이에 직통전화를 놓아 곡을 하기도 했다.
 
왕실의 전유물이던 전화는 1902년 처음으로 민간에 개방됐으며, 1933년 한성과 오사카를 잇는 최초의 국제전화 업무가 개시됐다. 1961년에는 우리 기술로 만든 국산전화기 1호 '체신1호'가 등장했고, 1971년에는 서울과 부산을 잇는 장거리자동전화(DDD) 시대가 열렸다.


1가구 1전화 시대는 TDX 자동식교환기 도입 후 이뤄졌다. 우리나라는 1985년 세계에서 10번째로 최첨단 통신설비인 전자교환기 TDX-1을 자체 개발했으며, 1988년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성과를 올렸다. 1990년대에는 음성사서함 서비스를 갖춘 '삐삐'가 등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인터넷서비스는 1995년 설립된 코넷(KORNET)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으며, 1997년에는 KTF, SK텔레콤, LG유플러스, 신세기통신, 한솔텔레콤 등 5개 회사가 이동전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동통화가 도입된 지 2년만인 1999년에는 무선통신 가입자가 유선전화 가입자를 추월하기도 했다.


통신의 발달은 2000년대 들어 속도가 더 빨라졌다. 2002년에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가 1000만을 돌파했고, 영국 가디언은 우리나라의 통신 이용화 확대에 대해 '기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극찬하기도 했다.

유·무선 네트워크의 세대별 진화과정. (이미지=KT)

2007년에는 100Mbps 속도의 FTTH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KT를 시작으로 3G(WCDMA) 전국망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스마트폰 대중화는 애플의 아이폰이 이끌었다. KT가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2009년 11월 아이폰3와 아이폰3Gs를 출시하며 피처폰 중심의 통신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아이폰은 종전 단말기 중심의 시장 구조를 앱스토어에 기반한 콘텐츠 중심으로 재편함과 동시에 신규 벤처 기업을 양산하는데 공을 세웠다.


2008년 11월 서비스에 들어간 IPTV는 2014년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성과를 내며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2011년에는 4G(LTE) 서비스가 시작됐으며, 오는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



KT 올레스퀘어는 '통신 130년' 역사로 한가득


KT는 지난 21일 통신 130년을 기념해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대한민국 통신 130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 홍문종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100여 명의 통신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 관람객이 KT올레스퀘어에 마련된 야외전시장에서 수동식교환기를 체험해 보고 있다. (사진=KT)

KT는 기념식과 함께 통신 13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해 운영에 들어갔다. 올레스퀘어 야외전시장에는 모스전신기, 자석식전화기, 수동식교환기, 삐삐, 시티폰, 카드식공중전화, 구형휴대폰 등이 전시돼 있고, 기가LTE와 홈IoT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뿐만 아니라 올레스퀘어 2층에 마련된 상설 전시관에는 KT가 소장 중인 구형 전화기 및 통신장비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돼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대한민국 통신은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통신 130년 역사를 이끌었던 KT는 전 세계 통신시장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5G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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