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LG전자가 만든 블루투스 이어셋 ‘톤플러스’ 시리즈는 누구나 인정할 만큼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한다. 톤플러스의 인기 비결에 대해 언급(http://it.co.kr/news/article.html?no=2806464)에 이어 이번에는 톤플러스를 위협할 만한 제품 3개를 엄선해봤다. ‘블루투스 스테레오 재생’과 ‘휴대성’ 2가지 요소에 중점을 둬 헤드폰 타입과 모노 이어셋은 제외시켰다. 또 톤플러스의 가격대(7만 9000원~16만 9000원)에 속하는 제품으로 제한해 선정했다.  


톤플러스 겨냥해 삼성이 만든 블루투스 이어셋 
삼성전자 레벨 U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에서 이어폰과 헤드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애초에 분류가 ‘액세서리’로 돼 있다. 그러나 블루투스 이어폰은 모바일 액세서리 중 보조배터리 다음으로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제품이다. 그래서인지 ‘기어 서클’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이는 블루투스 이어셋은 삼성 프리미엄 헤드폰 브랜드 ‘레벨’로 등장했다.
 
정식 제품명은 ‘레벨 U’. 이름처럼 완곡하게 휘어진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본체를 좌우 양쪽 앞으로 내린 톤플러스 시리즈와 달리 ‘레벨 U’는 목 뒤에 위치하는 넥백 타입이다. 이어폰 유닛은 기어 서클보다 크기를 줄여 시각적 거부감을 없앴고 통화용 마이크를 ‘U’자 형태로 된 프레임 끝 부분과 목 뒤 중앙부에 각각 장착했다. 특히 뒷부분의 마이크는 주변의 불필요한 노이즈를 모아 제거해 주는 기능을 해 한층 선명한 음성 통화가 가능하다. 
 
레벨 U는 프레임 연결 부위에 유연한 우레탄을 사용해 사용자에 맞게 자유자재로 조절되도록 했다. 내장 배터리는 대기 500시간, 재생 10시간, 통화 11시간을 자랑할 만큼 뛰어나다. 색상도 블루블랙, 화이트, 골드로 제작돼 고급스러우며 화려하다. 가격도 7만 7000원으로 상당히 공격적으로 채택됐다. 다만 톤플러스가 자랑하는 자석이나 자동 줄감개 같은 이어폰 유닛 고정 기능이 없는 게 흠이다. 

박력있는 저음 즐길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셋
오디오테크니카 ATH-CKS77XBT 

사진=세기AT
사진=세기AT


일본을 대표하는 음향업체 중 한 곳인 오디오테크니카가 선보인 블루투스 이어폰. 이어폰이지만 통화기능을 갖춰 이어셋 범주에 속한다. 
 
ATH-CKS77XBT는 단단한 저음이 특징인 ‘솔리드 베이스(Solid Bass)’ 라인에 속하는 블루투스 이어폰 2종 중 상위 모델로, EDM, 록, 힙합, 등 강한 비트 음악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오디오테크니카는 이를 위해 하우징 내 별도의 챔버(Chamber, 공기실) 구조를 적용해 공기의 흐름을 탄력적으로 증폭시키며 단단한 저음을 재생, 파워풀하고 타격감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주요 편의기능으로는 최대 8개 기기까지 메모리돼, 여러 기기를 페어링해 필요에 따라 편리하게 전환하며 사용할 수 있다. 

형태는 ‘레벨 U’처럼 넥백 타입이지만 크기는 한결 작다. 사용자의 귀에 맞춘 4가지 크기의 이어팁을 제공하는 것도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소비자가격은 16만 5000원이다. 

생활방수 기능 제공하는 블루투스 이어셋
소니 MDR-AS600BT

사진=소니코리아
사진=소니코리아


이 제품은 블루투스 모듈과 배터리, 컨트롤 박스 등을 이어폰 하우징 쪽에 배치시킨 디자인이 특징이다. 선 하나로 심플하게 완성됐지만 IPX4 등급 생활방수 기능을 지원해 땀과 빗물에 잠깐은 노출돼도 사용에 지장 없다. 물론 그렇다고 장시간 물기에 노출하면 고장의 위험이 있다. 

이어폰 하우징 쪽에 배터리 등이 부착돼 있어 귀에 단단히 고정되지 않을 것 같은 일말의 불안감이 들기도 하지만 MDR-AS600BT는 다른 제품보다 이어팁 형태가 길고 ‘아크 서포터’라는 고리가 있어 귀에 단단히 고정된다. 

NFC 기능도 갖춰 스마트폰에 터치하는 것만으로 페어링되고 버튼 하나로 재생과 정지, 음량 조절과 통화 등을 조절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9만 9000원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