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유진상] 중소기업청이 외주유치펀드 성과 확대를 위해 싱가포르에 세 번째 해외사무소를 개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해외사무소 개소는 그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상해에 해외사무소를 개소해 좋은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이에 외자유치를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기청에 따르면, 중기청과 모태펀드 운용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함께 미국과 중국 내에 벤처창업투자센터(이하 해외사무소)를 개소한 이후 총 5655억 원, 7개 외자유치펀드 결성을 완료하고, 이 중 4499억 원의 해외자본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중기청은 결성 중인 2개 펀드까지 합칠 경우 외자유치펀드의 총액은 7755억 원에 이르며, 결성이 완료되면 외자규모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외자유치펀드는 펀드의 일정비율 이상을 국내기업 투자를 조건으로 해외 벤처캐피탈(VC)이 운영하는 펀드로, 해외 VC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기업들의 후속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해외진출 지원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

결성이 완료된 7개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한 금액은 553억 원으로, 약 8배에 이르는 외자(4499억 원)를 유치한 셈이다. 7755억 원은 2014년 한 해 동안 국내 창업투자회사들이 결성한 조합 결성금액인 2조 5842억 원의 30%에 이르는 규모이며, 2004년 이후 민간 벤처캐피탈이 10년 넘게 모아온 중국자본 1882억 원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한편,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는 이날 싱가포르 해외사무소 개소를 기념하기 위하여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개소행사를 개최했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중펀드를 포함해 미국, 중국 등과 3000억 원 규모의 외자유치펀드 조성을 협의 중에 있어, 협의결과에 따라 금년 내 누적규모로 1조 원의 외자유치펀드 결성이 확정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간 외자가 미국, 중국 등에 집중되어 있어 외자유치 대상국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싱가포르 해외사무소가 동남아 자본을 유치하면서 인도 등 동남아시아로 진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