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SK주식회사 C&C(대표 박정호)는 글로벌 IoT 시장을 겨냥한 스마트카드 제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했다고 23일 밝혔다.
 
SK주식회사 C&C는 IoT 서비스 구현을 위한 기본 제품인 ‘지그비’, ‘유심카드’를 비롯해 사물 간 통신에 중점을 둔 ‘M2M심 카드’, ‘웨어러블용 스마트카드’ 등 다양한 스마트카드 제품군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최근 떠오르는 스마트 가전 시장을 겨냥해 보안∙인증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카드도 개발 중이다. 
 
SK주식회사 C&C는 2010년 스마트카드 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235만 매의 다양한 유심 카드를 국내외 통신사에 공급해왔다. 올해에도 국내 이동통신사와 MVNO(알뜰폰)는 물론 미국의 애틀랜틱 텔레 네트워크∙리미트리스 모바일∙잽 브로드밴드∙빔스피드 등의 이동통신사∙인터넷서비스 업체를 비롯해 싱가포르 1위 이동통신사 씽텔 등에 230여만 매의 유심카드를 공급했다.

‘지그비 유심카드’는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정보를 담은 유심(USIM)에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인 ‘지그비’가 결합된 것이다. 지그비는 45m 거리 안에서 통신이 가능하고 지그비 송∙수신기를 추가로 배치해 신호 세기를 높이면 축구장(약 7000㎡) 이상의 면적에서도 통신이 가능해 스마트∙IoT 서비스 개발에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주식회사 C&C는 통신사와 협력해 ‘지그비 유심카드’ 기반의 ‘어린이 안심알리미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어린이 안심알리미 서비스’는 보호자가 웹 또는 스마트폰을 통해 사전에 자녀의 안심지역을 설정하면 지그비 유심 카드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지닌 자녀가 안심 구역에 진입∙이탈 시 해당 정보를 보호자에게 SMS로 알려 준다.

지그비를 탑재한 ‘지그비 심카드’는 스마트 홈 등의 서비스 구현에 적합하다. 지그비 통신 방식은 지그비 통신 모듈을 탑재한 기기들을 최대 255개까지 연결 가능하다. 가령 집안에서 지그비 통신 모듈이 담긴 전자제품들을 255개까지 연결해 제어할 수 있다.

특히, 지그비 모듈을 장착하고 개별 전자제품이나 공장의 기계 등에 탑재되는 ‘M2M심카드’는 스마트카드의 표준으로 여겨지는 기존 통신사 유심카드보다 성능 및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기존 유심 카드가 섭씨 영하 25도에서 영상 80도를 견디지만 ‘M2M심카드’는 섭씨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를 견딘다. 또한, 카드 읽기∙쓰기도 유심카드는 50만 회 지원에 그치지만 ‘M2M심카드’는 100만 회 이상을 지원한다. 통상 스마트 폰은 2~3년에 한 번씩 교체하지만 가전제품은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웨어러블용 스마트 카드’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작동되는 스마트카드다. 최근 사람들의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웨어러블 팔찌 등에 ‘NFC(근거리 통신)를 통한 온∙오프라인 결제 구현을 지원한다.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서도 모바일 지갑(월렛)을 팔찌 등에 담아 결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SK주식회사 C&C는 최근 IoT 기기의 보안 이슈에 대응해 IoT 제품용 보안 모듈(SE, Secure Element) 형태의 스마트카드 제품도 개발 중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스마트 가전의 외부 해킹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가전제품의 보안 모듈로 스마트카드를 탑재해 기기에 대한 사용자 인증 및 외부 접속을 관리한다.

류영상 SK주식회사 C&C 사업개발부문장은 “스마트카드의 SE(Secure Element) 모듈은 인증을 비롯한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고 해킹을 원천 차단한다”며 “국내는 물론 미국, 싱가포르 등의 글로벌 통신 업체 및 전자회사들과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다양한 IoT 서비스 실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