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은 24일, 대포통장 근절을 위한 특별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대포통장 근절과 대포통장을 이용한 금융사기 피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먼저 오는 25일부터는 현금카드 발급, 다음 달 2일부터는 체크카드 발급 시 모든 고객의 금융거래 목적을 확인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예금개설 절차가 강화돼 신규통장보다는 기존에 발급된 예금통장이 불법 매매 등을 통해 대포통장으로 유통·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계좌 개설 이후 단계와 피해금 인출을 집중 관리하기 위함이다.
 
또한, KB국민은행은 24일부터 이상거래 모니터링 전담 인력을 기존보다 4배 이상 증원하여 은행 창구를 통한 사기자금인출을 사전에 100% 차단할 계획이다. ATM기 지연인출제도가 강화되어 피해금을 ATM기가 아닌 은행 창구에서 인출하는 시도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모니터링 전담팀은 은행 창구에서 출금되는 거래의 이상 징후를 신속히 발견하고, 인출되는 금액이 금융사기 피해금으로 확인될 경우에 관할 수사기관과 협조해 현장에서 즉시 검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10월 중에는 입출금통장 신규 발급 시에도 통장개설 절차를 대폭 강화하여 모든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금융거래 목적과 증빙자료를 확인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별대책과 더불어 대포통장 개설에서 자금 인출단계까지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한 즉각적인 대응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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