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LTE 가입자 1인당 월 평균 4GB의 데이터를 쓰는 세상이 본격 개막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9월 30일 통신 가입자들의 월간 데이터 사용량을 발표했다. 데이터 전체 사용량은 통신방식에 따라 차이가 크며, LTE 가입자가 가장 많은 양의 데이터를 사용 중이다.

LTE 가입자가 사용하는 월간 데이터 사용량을 나타내는 그래프 (단위:TB, 자료=미래부)
LTE 가입자가 사용하는 월간 데이터 사용량을 나타내는 그래프 (단위:TB, 자료=미래부)

통신방식별 데이터 사용량은 LTE가 15만 3225테라바이트(TB)로 가장 많고, 와이파이가 9698TB, 와이브로가 3922TB, 3G가 3609TB, 2가 6TB 수준이다.

올해 1월 LTE 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총 11만 2272TB였는데, 8월새 4만 953TB가 늘어난 셈이다.

LTE 가입자의 1인당 사용량도 빠르게 많아지고 있다. 1월만 해도 1인당 3.222GB의 데이터를 사용했는데, 8월말 기준으로는 4.042GB로 많아졌다.

매달 LTE 가입자 1인당 사용하는 데이터 사용량을 나타내는 그래프. 지난 8월말 기준으로 4GB 시대가 열렸다. (단위:MB, 자료=미래부)
매달 LTE 가입자 1인당 사용하는 데이터 사용량을 나타내는 그래프. 지난 8월말 기준으로 4GB 시대가 열렸다. (단위:MB, 자료=미래부)

통신3사는 지난 5월 KT를 시작으로 가입자들이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차례로 선보였다. 이 요금제 기준으로 월 4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4만~5만 원대 상품이다.

통상 LTE 가입자가 통신3사의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를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데, 월간 LTE 데이터의 사용량 평균이 4GB를 넘어선 만큼 가입자들도 4만 원대 이상 요금제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통신사 관계자는 "LTE 가입자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매달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쾌적한 무선 통신 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분기 기준으로 통신3사의 ARPU는 SK텔레콤이 3만 6317원으로 가장 높고, LG유플러스가 3만 6173원, KT가 3만 4879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ARPU는 전분기 대비 각각 0.8%, 1.2%, 14%씩 상승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