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렌즈 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 흐름이 35mm로 기울었다. 니콘, 캐논은 DSLR 카메라 부문에서,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 영역에서 35mm 라인업 확산에 나섰다. 탐론과 시그마, 리코이미징 등 신규 참가사도 35mm 시장 대비를 마친 상태다.

캐논 EF 35mm F1.4 L II USM (사진=캐논)
캐논 EF 35mm F1.4 L II USM (사진=캐논)

캐논은 35mm DSLR 카메라 본체 및 렌즈군 보강에 나섰다. 캐논은 올 초 35mm 506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EOS 5Ds와 5Ds R을 발표했다. 이어 초광각 어안 줌 렌즈, 가장 많이 쓰이는 표준 단렌즈 2종(EF 50mm F1.8 STM, EF 35mm L II USM)을 출시하며 35mm DSLR 카메라 사용자를 지원했다. 캐논은 이후에도 35mm DSLR 카메라, 특히 초고화소 모델 및 고화질 영상 촬영 모델을 확충할 전망이다.

니콘 AF-S 24-70mm F2.8E ED VR (사진=니콘)
니콘 AF-S 24-70mm F2.8E ED VR (사진=니콘)

니콘의 전략은 ‘프리미엄 35mm 렌즈군 업그레이드’다. 니콘은 올해 6종의 35mm 렌즈와 2종의 DX(APS-C) 렌즈를 발표했는데, 35mm 렌즈는 모두 나노 크리스탈 코팅 처리된 고급 제품군이다. 한편 니콘은 수차를 억제하고 렌즈 부피를 줄이는 위상차 프레넬 렌즈, 소형화한 광학식 흔들림 보정 모듈을 렌즈에 적용하는 등 편의성 향상에도 적극적이다.

리코이미징 펜탁스 24-70mm F2.8 프리미엄 줌 렌즈 (사진=리코이미징)
리코이미징 펜탁스 24-70mm F2.8 프리미엄 줌 렌즈 (사진=리코이미징)

2016년 초에는 리코이미징도 35mm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참가한다. 리코이미징은 올 초 35mm 규격 망원 줌 렌즈 2종을 출시했고, 내년 2월 35mm DSLR 카메라 최상위 모델을 발표할 예정이다. 리코이미징의 무기는 필름 시절에서부터 확보한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 그리고 리미티드 시리즈를 포함한 풍부한 렌즈 라인업이다. 신제품 35mm DSLR 카메라를 뒷받침할 펜탁스 브랜드 24-70mm F2.8 프리미엄 표준 줌 렌즈도 출시할 전망이다. 

탐론 SP 35mm F1.8 Di VC USD (사진=탐론)
탐론 SP 35mm F1.8 Di VC USD (사진=탐론)

시그마, 탐론 등 서드파티 제조사들도 35mm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대비를 마쳤다. 시그마는 렌즈 라인업을 화질, 성능, 활용성별로 나눈 글로벌 비전으로 재편하고 인기있는 단렌즈 위주로 신제품 출시를 마쳤다. 탐론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나타내온 고배율 줌 렌즈 시장에 이어 35mm 단렌즈 영역에도 도전한다. 탐론은 최근35mm 및 45mm 표준 영역 단렌즈에 흔들림 보정 기능을 추가해 승부에 나섰다.

소니 A7R II (사진=소니)
소니 A7R II (사진=소니)

소니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소니는 올해 35mm 미러리스 카메라 A7 시리즈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II 시리즈 2종(A7R II, A7S II)을 발표했다. 이어 고배율 줌 렌즈, 대구경 표준 단렌즈, 접사 렌즈 등을 확충하며 세력 불리기에 나섰다. 미러리스 외에 알파 마운트 DSLR 카메라용 프리미엄 줌 렌즈 2종을 리뉴얼한 점도 돋보인다.

35mm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미 소니는 2016년까지의 35mm 렌즈 로드맵을 발표한 상태다. 2016년은 올림픽이 열리는 해로, 니콘과 캐논 양대 제조사는 이 시기에 맞춰 늘 최상위 35mm DSLR 카메라와 렌즈를 선보여왔다. 오랜 역사를 가진 리코이미징 펜탁스 역시 35mm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 합류한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 종류가 늘고 가격대가 낮아지면서 35mm 렌즈교환식 카메라 판매량이 늘고 있다. 35mm 규격은 이미지 센서 크기가 커 고화소와 고감도, 고해상도 동영상을 구현하기 알맞다. 35mm 렌즈교환식 카메라는 본체 부피가 다소 크지만, 촬영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는 이 편이 유리하다. 구매력이 있는 30-40대 사용자들은 물론, 20대 신규 사용자들도 35mm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