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넥스트플로어 김민규 대표가 회사의 핵심 가치 세 가지를 밝히며 소통에 나섰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15일 서울 강남 아레나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기업 소개 및 자사의 모바일게임 신작 라인업을 발표하는 ‘NFC(NextFloor First Comunication)’ 행사를 개최했다.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나선 김민규 대표는 ‘소통’을 주제로 지난 2012년 초기맴버 4명으로 시작한 기업 히스토리와 현재 기업이 추구하는 방향, 앞으로 회사가 나아갈 전략 등을 설명했다. 특히 김 대표는 회사의 핵심 가치를 '라이브 케어(실시간 대응)', '디렉터', '공동개발'로 삼고 향후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주력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

이날 김 대표는 인디 개발사로 시작해 성공했던 넥스트플로어를 설명했다. 당시 개발 3주 만에 탄생한 모바일게임 ‘드래곤 플라이트’는 동시접속자 850만 명,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2300만 명 등을 기록했다.

실제 ‘드래곤 플라이트’는 라이브 케어를 그대로 적용했다. 론칭 당시 비카카오게임의 아주 심플한 슈팅게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카카오의 제안으로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 지속적이고 빠른 업데이트를 거쳐 총 15종의 캐릭터 및 130여 마리의 새끼용을 선보이며 슈팅과 RPG 요소가 결합된 전혀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이를 통해 서비스 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구글마켓 매출 순위 30위권을 유지하며 ‘국민 게임’에서 ‘장수 게임’으로 그 명성이 더해졌다.

이어 넥스트플로어만의 디렉터 심볼을 소개했다. 넥스트플로어에서 출시되는 게임에는 해당 디렉터를 식별할 수 있는 심볼이 존재한다. 특히 김 대표는 “영화가 개봉을 하면 (관객들은) 영화사에 주목하기 보다는 감독에 주목한다”며 회사가 판단하는 디렉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 예로 지난 4월 넥스트플로어는 업계 최초로 게임 내 확률형 아이템 당첨 확률을 공개했다. 이때 내려진 결정 역시 디렉터의 의견을 중심으로 결정됐으며, 회사 입장에서도 공개의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김 대표는 ‘지하연구소’와 ‘퍼블리싱’도 강조했다. ‘지하연구소’는 넥스트플로어가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내 독립 개발 스튜디오로 자사 소속 디렉터들이 회사 차원의 프로젝트 외에도 다양한 실험이 가능하도록 독립성을 보장한 제도다. 회사의 대표작인 드래곤 플라이트의 탄생 역시 실험성이 강조된 인디게임에 근간을 둔 만큼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창의력 등이 게임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넥스트플로어 핵심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김민규 대표
넥스트플로어 핵심가치에 대해 설명하는 김민규 대표

마지막 핵심키워드인 공동 개발에 대해서는 넥스트플로어가 3년만에 ‘퍼블리싱’ 카드를 가지고 나왔지만, 이미 대형 게임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퍼블리싱 사업이 전개되는 상황인 만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공동 개발을 통해 넥스트플로어만의 DNA는 유지하되, 기획 초기부터 개발사와 함께 고민하고 자사의 기술경험을 최대한 공유해 개발사와 퍼블리셔 모두에게 시너지를 배가시킨다는 계획으로 이미 넥스트플로어는 시프트업과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넥스트플로어는 핵심가치를 적용한 3종의 신작 라인업을 이날 함께 공개했다. 야심 차게 준비한 게임은 ‘프로젝트K’, ‘크리스탈 하츠’, ‘데스티니 차일드’ 등 굵직한 타이틀이다. 프로젝트K는 카카오 프렌즈 지식재산권을 사용한 게임이며, 퍼블리싱 작품 ‘크리스탈 하츠’는 뛰어난 그래픽과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RPG다. 게임은 400여 종의 다양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동과 타겟 설정은 물론 최대 4명으로 구성된 파티원 역시 자유롭게 컨트롤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마지막 야심작 데스티니 차일드는 ‘창세기전 시리즈’ 및 ‘블레이드앤소울’의 아트 디렉터로 국내외 두터운 팬층을 형성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와 넥스트플로어의 합작품으로,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은 넥스트플로어가, 세계관과 시나리오 및 아트 등의 세부적인 콘텐츠는 시프트업이 담당해 만들고 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