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강화한다. 사진 교환 및 전송을 기본으로 SNS 업로드, 온라인 앨범 등 디지털카메라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포토 에디터와 RAW 파일 편집 프로그램 등 전문가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했다.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카메라가 사진 백업과 원격 조작 등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지원한다. 초기 디지털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은 영상 전송이 불가능하거나 원격 조작 시 자동 촬영 기능만 지원하는 등 제한 사항이 있었다. 무선 기술이 발달하면서 영상을 포함한 대용량 데이터 전송, 매뉴얼 설정 원격 조작 촬영 등이 애플리케이션에 추가됐다.

‘스마트 카메라’ 카테고리를 만든 삼성전자는 디지털카메라에 한층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적용했다. SNS 업로드, 메일 백업 등이 그 예다. 소니는 디지털카메라에 ‘플레이메모리즈 애플리케이션 추가’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디지털카메라에 후보정이나 특수 효과, 특수 촬영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캐논 이미지 게이트웨이 (사진=캐논)
캐논 이미지 게이트웨이 (사진=캐논)

캐논은 온라인 앨범 및 공유 플랫폼, ‘이미지 게이트웨이’를 통해 사진 공유 범위를 넓힌다. 캐논 이미지 게이트웨이는 촬영한 사진을 온라인 앨범에 날짜별로 정리해주며, 스마트폰이나 PC 다운로드 기능도 지원한다.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연결 수단도 Wi-Fi에서 NFC, 블루투스 등으로 다양해졌다.

어도비 라이트룸 모바일 (사진=어도비시스템즈)
어도비 라이트룸 모바일 (사진=어도비시스템즈)

어도비는 이 시장에서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도비는 RAW 파일 편집 프로그램 라이트룸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선보였다. 어도비 라이트룸 모바일은 DNG 포맷 RAW 파일을 읽어낸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면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RAW 이미지를 스마트 디바이스로 백업한 후 편집할 수 있다. DNG 포맷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의 RAW 이미지도 편집 가능하다.

경쟁 관계에서 상생 관계가 된 디지털카메라와 스마트폰. 이들 기기간 협력 체제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디지털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족한 확장성을 늘려주고, 스마트폰은 디지털카메라의 사진 활용 범위를 넓힌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카메라 사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꾸준히 개발 중이다. 제조사 대부분이 카메라 원격 조작과 스마트폰 사진 전송 등 기본적인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나아가 사진을 전시할 수 있는 온라인 포토 갤러리, 모바일 포토 프린팅 기능 등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