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김남규] 쿠팡맨을 사칭해 인터넷 게시판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용의자 20대 남성에 대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화면 캡처)
서울 서대문구 소재 경찰청 전경 (사진=네이버지도 화면 캡처)

27일 쿠팡 측은 지난주 쿠팡맨을 사칭해 악의적인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 게재한 20대 중반 남성의 신원을 확인해 경찰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남성은 쿠팡맨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앞서 지난 20일에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는 “나 현직 쿠팡맨이다. 퇴근은 8시에 해서 돈 쓸 곳은 없다”며 “쿠팡 이용하는 여자들이 많아서 혼자 사는 여자들 주소를 다 적고 있다. 일 그만두고 새벽에 찾아갈 거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됐는데, 당시 쿠팡 측은 해당 사건을 신속히 인지하고 경찰에 신고한 후 인터넷과 자사 사이트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사건이 확대돼 누리꾼의 관심이 집중되고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악의적인 글을 게재한 이 남성은 지난 25일 쿠팡 콜센터로 직접 전화해 본인이 쿠팡맨을 사칭해 허위로 글을 게재했음을 시인했다.
 
쿠팡 측은 “차후에도 허위사실로 고객 불안감을 조성하거나 당사 직원의 명예훼손을 시도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당 사건의 조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남규 기자 ngk@chosunbiz.com

키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