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업계 3분기 실적 발표…캐논 니콘 후지필름 실적은?

차주경 기자
입력 2015.11.11 14:22 수정 2015.11.11 16:36

[IT조선 차주경] 디지털 카메라 업계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디지털 이미징 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른 지금, 업계는 라인업을 정리하고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사업 부문을 재편했다. 그 결과 많은 제조사들이 흑자 전환에 성공한 모습이다.

캐논 EOS M3

캐논은 3분기 연결 매출 2조7576억 엔, 이익 2481억 엔을 기록했다. 이중 이미징 사업부는 매출 8976억 엔, 이익 1213억 엔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4.6%, 이익은 11%가량 하락한 수치다. 디지털카메라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높은 점유율을 가진 캐논이 여파에 휘말린 셈. 캐논은 판매량 전망치를 낮추는 한편, 파워샷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 및 고부가가치 제품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니콘 1 J5

니콘은 3926억 엔가량의 매출에 145억 엔의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4.7%, 영업 이익은 11%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는 중고급 DSLR 카메라 및 교환식 렌즈군의 판매 호조가 낳은 결과다. 니콘은 이 기간 내 200만 대의 렌즈 교환식 디지털카메라와 312만 대의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교환식 렌즈 282만 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가량 줄어든 수치지만, 수량보다 제품의 부가가치 향상에 집중한 결과 양호한 영업 이익을 냈다.

후지필름 X-T10

후지필름의 이번 연결 결산 실적은 매출 1조2260억 엔, 영업 이익은 806억 엔이다. 이 가운데 카메라 관련 사업부는 전년 대비 2.7배 늘어난 124억 엔 흑자를 기록했다. 후지필름은 프리미엄 카메라 시장에 주력했는데, 고화질을 우선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와 맞물려 좋은 결과를 냈다. 즉석카메라 인스탁스 시리즈가 북미 지역에서 크게 성공한데다 온라인 포토 시스템, ‘이어 앨범’ 등의 프린팅 비즈니스도 활발하게 진행돼 실적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소니 A7 II (사진=소니코리아)

소니 역시 라인업 재편에 성공한 모습이다. 우선, 소니는 모바일과 영화 등 일부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가 흑자를 냈다. 3분기 디지털 이미징 기기를 포함한 소니 IP&S(Imaging Product & Solutions) 부문은 매출 1860억 엔, 영업 이익 259억 엔을 기록했다. 소니는 프리미엄 위주의 디지털카메라 제품군 개편, 이미지 센서 사업부의 실적 호조가 이번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올림푸스 OM-D E-M10 마크 II

올림푸스는 연결결산에서 전년 동기 대비 60% 늘어난 358억 엔 흑자를 나타냈다. 올림푸스 영상사업부의 주력은 여전히 내시경이지만, 디지털카메라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나타냈다는 것이 올림푸스의 설명이다. 올림푸스는 최근 이익률이 낮은 콤팩트 디지털카메라를 단종시키고 미러리스 카메라에 주력했다. 일본과 유럽 지역에 광고를 집행하는 한편 달러 약세도 적극 활용했다. 그 결과, 올림푸스 영상사업부 실적은 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성장, 콤팩트 디지털카메라 쇠퇴로 인해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왔다. 이번 실적 호전은 업계의 자구책이 효과를 나타낸 결과다. 2016년 실적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2016년 1월 CES를 지나 여름, 가을에 각각 올림픽과 포토키나라는 대형 이벤트가 있기 때문이다. 재편된 디지털카메라 본체 라인업에 맞는 교환식 렌즈, 관련 액세서리 등도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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