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디지털카메라 액세서리 업계가 스마트 디바이스와 손을 잡고 제품군 확장에 나섰다. 업계는 수요가 늘고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 액세서리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매출 구조를 바꾸겠다는 계산이다.

스마트 기능을 부여하는 Eye-Fi 메모리 카드 (사진=세기P&C)
스마트 기능을 부여하는 Eye-Fi 메모리 카드 (사진=세기P&C)

대표적인 제품이 Wi-Fi, 트랜스퍼젯 등 무선 전송 기능을 탑재한 메모리 카드다. 이들 제품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스마트 디바이스나 PC에 자동 전송해준다. Eye-Fi, 트랜센드, 도시바 등 메모리 카드 제조사 다수가 무선 전송 제품군을 보유했다. 이 제품은 일반 디지털카메라에 스마트 카메라의 기능을 부여하며 고가의 무선 트랜스미터 역할도 겸한다.

패션 액세서리 업계도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궁합 맞추기에 한창이다. 본체 크기가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가 시장 대세로 떠오르자, 패션 액세서리 제조사들은 가방 크기를 줄이는 한편 스마트 디바이스 수납공간을 따로 마련했다. 현재 백팩은 물론 사이드백, 숄더백 등 대부분의 가방 제품군이 태블릿 전용 수납공간을 지원한다.

맨프로토 아이패드 액세서리 디지털 디렉터 (사진=세기P&C)
맨프로토 아이패드 액세서리 디지털 디렉터 (사진=세기P&C)

지지용 액세서리 제조사들도 스마트 디바이스 전용 제품군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맨프로토는 애플 아이패드와 디지털카메라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부여하는 ‘콘트롤러 브라켓’, 디지털 디렉터 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아이패드를 실시간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다. 맨프로토 디지털 디렉터는 애플 인증을 받은 유일한 VDSLR 전자장비이기도 하다. 

조비 지미집 클립 (사진=썬포토)
조비 지미집 클립 (사진=썬포토)

고릴라모바일 시리즈를 주력 모델로 내세운 조비(Joby)는 스마트 디바이스뿐만 아니라 아웃도어 부문에도 진출했다. 바이크용 핸들 마운트와 라이팅 액세서리, 휴대용 지미집 클립 등이 조비 아웃도어 액세서리군이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디카 및 액세서리 판매량은 조금씩 줄고 있다. 디카 액세서리 업계는 프리미엄 제품군을 겨냥한 고급 액세서리를 출시하는 한편, 스마트 디바이스 액세서리로 새로운 시장을 발굴하려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초부터 속속 출시된 이들 스마트 디바이스 액세서리는 시장에서의 반응과 판매량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각대, 가방 등 디카 액세서리는 한 번 구입하면 보통 2~3년간 사용할 정도로 교체 주기가 길다. 액세서리 디자인을 바꾸거나 가격대를 낮춰도 판매량은 큰 변화가 없다. 반면, 사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실용성을 확보한 액세서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태블릿, 스마트폰을 사진 촬영 보조 도구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제품군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다양한 기기를 이어주는 이들 액세서리가 앞으로의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