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게임과 예술이 활발한 문화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문화 체험도 만들어지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엔씨소프트와 라이엇게임즈는 자사의 게임 IP(지식재산권)를 예술과 접목해 누구나 쉽게 게임을 이해하는 관람 문화를 보여준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뮤지컬과 함께 결합해 성공적은 결과를 냈고, 라이엇게임즈는 자사의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미술과 접목해 전시회를 연다.

게임과 예술 문화가 만났다
게임과 예술 문화가 만났다

업계에서는 시장에서 파급력을 지닌 2종의 인기 게임이 예술 문화와 결합한 만큼 유저들의 관심도가 높고, 게임을 모르는 사람들 역시 게임과 예술이 만나며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변신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블소 뮤지컬…게임과 뮤지컬의 만남

지난주 폐막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15에서는 게임의 새로운 재해석이 주목을 끌었다. 특히 게임 IP를 활용한 새로운 관람 문화는 이목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블소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 주인공 리사
블소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 주인공 리사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을 통해 게임과 뮤지컬 만남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현장을 찾은 3000명의 유저들은 비가 오는 날씨에도 게임 뮤지컬 '묵화마녀 진서연'에 푹 빠졌다.

블소 뮤지컬에는 유명 뮤지컬 배우와 가수 등이 함께했다. 특히 진서연 역의 리사 등 기존에 알려진 배우 출연진 뿐 아니라 언프리티 랩스타의 트루디와 헤이즈, E스포츠 전문 캐스터 전용준 등이 등장해 재미를 살렸다.

특히 블소 뮤지컬은 춤과 노래 뿐만 아니라, 미디어파사드와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리듬과 타악, 마샬아츠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융합한 뮤지컬적 상상력으로 블소를 재창조,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게임과 뮤지컬의 접목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미술과 만남

‘플레이어 중심(Player-focused)’ 철학을 가지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 개발사 라이엇게임즈도 미술과 게임을 접목한 방식의 새로운 문화 전시회를 선보인다. 이번 게임 미술 전시회는 풍성한 경험과 최상의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온 라이엇게임즈의 또다른 시도다.

오는 11월 25일부터 12월 7일까지 2주간 서울 종로에 위치한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 시사회는 현대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유갑규, 이동연, 임태규 작가가 참여해 LoL 게임 내의 배경과 챔피언 등의 요소를 활용해 십장생도, 정물화, 초상화 등 상상력이 가득 담긴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 신미경 작가의 문자도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 신미경 작가의 문자도
이번 전시회는 인기 온라인 게임과 한국 미술작가가 만나 펼치는 전례 없는 문화적 시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현대적 콘텐츠 게임과 전통 화풍의 만남은 독특하면서도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LoL 플레이어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새로운 재미와 게임의 재해석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 라이엇게임즈 대표는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은 LoL 플레이어에게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아름다운 한국의 미와 리그 오브 레전드 간의 어우러지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게임과 문화 예술이 하나 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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