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상훈] 최근 일본에서는 시계 제조회사 카시오(CASIO)의 보급형 손목시계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쇼크 시리즈로 유명한 카시오는 시계 외에도 계산기와 전자사전 메이커로도 유명한데, 다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계는 몇 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카시오 손목시계는 시침과 분침이 있는 다이얼 시계뿐만 아니라 숫자로 시각을 표시하는 디지털 시계도 포함됐다. 두 종류 수십 년간 유지되고 있는 극도의 심플함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 하나로 몇 년간 사용이 가능해 요즘 스마트워치처럼 매일 충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무엇보다 정장에도, 캐주얼웨어에도 잘 어울리는 범용성이 이 제품의 특징이다. 

사진=라쿠텐
사진=라쿠텐
 
사진=월마트
사진=월마트



이 카시오 시계가 다시 인기를 얻으면서 일본에서는 '저렴한 카시오(チープカシオ)'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일본 네티즌들은 SNS에 '#저렴한 카시오'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면서 착용한 사진을 올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일본의 전통 제조업체가 만든 제품이라는 것도 일본인들의 호감을 사는 이유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카시오 홍보팀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저렴한 카시오"로 퍼지고 있는 제품들은 사실 오래전부터 인기 있는 제품"이라며 "옛날부터 인기 있는 상품이 SNS 등으로 노출이 늘어나면서 다시 주목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시오의 보급형 전자시계들은 수 년 동안 저렴한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보니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크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물론 카시오에도 고가의 시계가 존재하지만 시계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빈티지 제품이 SNS를 통해 다시금 재조명 받고 있는 것은 갈수록 비싸지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눈여겨 볼 만한 부분이다. 

 

이상훈 기자 hifideli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