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한국 미술과 게임의 만남은 어떠한 메시지를 던질까. 최근 진행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LoL·롤) 미술 전시회는 한국 미술과 게임이 만나 색다른 방식의 전시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지난 25일부터 시작한 미술 전시회 ‘리그오브레전드:소환전'은 기존 전시회와 다른 메시지를 던지며 첫날 부터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5일 문을 연 전시회에는 첫날 2시간만 관람객을 받았음에도 200명 이상이 몰렸다고 한다.

‘리그오브레전드:소환전' 현장
‘리그오브레전드:소환전' 현장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을 지닌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와 한국 미술이 만나면 어떠한 그림이 그려지고 그 안에 다른 메시지가 담겨 있을지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유갑규, 이동연, 임태규 작가가 참여해 이목을 끌은 바 있다. 이들은 LoL 게임 내의 배경과 챔피언 등의 요소를 재해석한 20여종의 작품을 선보였다. 작품은 수묵화 부터 민화 등 한국의 미를 게임과 녹여 넣어 색다른 방식의 미술을 표현해 냈다.

‘리그오브레전드:소환전' 색다른 그림에 관심이 모인다
‘리그오브레전드:소환전' 색다른 그림에 관심이 모인다

26일 둘째 날 전시회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500 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으며 게임과 미술의 색다른 만남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통의 한국 미술전은 하루 관람객 200명을 채우기도 힘들지만, 이번 전시회는 게임의 친숙함과 한국의 미가 조화를 이루며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나인사아트센터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의 미술 전시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관람객이 몰리고 있다”며 “지방에 계신 분들을 위해 온라인으로도 전시회 사이트를 연 것을 감안하면 현장을 방문하는 사람은 많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리그오브레전드:소환전' 현장
‘리그오브레전드:소환전' 현장

'리그오브레전드’를 소재로 한 한국 미술 전시회 ‘리그오브레전드:소환전’은 오는 12월 7일까지 열린다.

한편 전시회 현장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오는 28일 이동연, 임태규 작가와 함께 LoL 수묵 캘리그라피와 천연 염식 실크스카프 공동 작업이 예정돼 있고, 오는 12월 5일에는 프로게이머 와치 선수가 방문해 신영훈, 유갑규 작가와 직접 드로잉(작화)에 나서고 6일엔 신미경, 라오미 작가가 컬리링 타투와 캐릭터 드로잉을 한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