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이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SK브로드밴드를 시작으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 관련 심사에 착수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관계자들은 SK브로드밴드를 방문,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공정위 측은 필요한 상황이라면 기업 관계자에게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서류 조사를 시작한 시점에 해당 기업을 방문한 공정위의 이번 행보가 이례적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공정위 등 3개 부처의 검토가 필요하다. 회사 측은 지난 1일 M&A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정부는 약 3개월간 검토 작업을 진행한다.

미래부와 방통위는 전기통신사업법과 방송법 등을 고려, 양사간 M&A 인가에 대한 판단을 하며, 공정위는 해당 M&A가 시장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검토한다.

SK텔레콤 측은 양사 간 M&A를 통해 현재 정체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반면 경쟁사들은 무선 시장 1위인 SK텔레콤의 시장 지배력이 유선 시장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공정위는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 시장 지배력 전이와 관련된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장동현 SK텔레콤 대표는 "CJ헬로비전 인수합병과 관련해 경쟁사들의 비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통신 판이 바뀌어야 한다"며 "이통3사가 서로 잘하는 부분을 보고 자기 갈 길을 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