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재필] 노키아가 중국의 인건비 상승에 따라 지난 17년간 운영해온 중국 쑤저우(蘇州)의 통신장비 공장 문을 닫는다.

14일 중국경영보에 따르면 노키아는 올해 초 중국 둥관 공장과 베이징 공장을 폐쇄한데 이어, 최근 노키아·지멘스통신유한회사의 쑤저우공장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미지=노키아
이미지=노키아

지난 1998년 쑤저우 궁예위안구에 1억7000만 달러를 들여 설립된 이 공장은, 최첨단 표면실장(회로기판에 칩부품을 때워 붙이는 기술) 생산라인과 수입 수공업제품 조립라인을 갖추고 있다.

쑤저우지역의 최저 임금은 2009년에는 매월 850위안(15만 4000원)이었다가 2015년에는 1680위안(30만 5000원)으로 8년 만에 2배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정부가 외자 유치를 위해 외국 기업에 부여했던 우대 혜택도 점차 엄격하게 통제되기 시작한 것도 외국자본의 중국 이탈 현상에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량전펑 중국 IT산업 전문가는 "화웨이, ZTE 등 중국 현지기업과 경쟁 과정에서 노키아의 현지 성장세가 크게 위축된데다 중국 인건비와 현지 원가가 대폭 상승함에 따라 거래처 이탈이 심화됐다"고 전했다.

최재필 기자 jpcho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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