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실제로는 '표기용량 69% 불과'

차주경 기자
입력 2015.12.14 14:36 수정 2015.12.14 15:02

[IT조선 차주경]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시중에서 판매 중인 인기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의 용량과 충전 시간, 안전성 등을 평가했다. 테스트 결과, 대부분의 스마트폰 보조배터리가 표시용량 대비 실제 충전 가능용량 비율 7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트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 10곳, 중용량(6000mAh 이하)·대용량 배터리(1만 mAh 이상) 총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브랜드는 갤럭시코리아, 삼성전자, 샤오미, 소니코리아, 아이리버, LG전자, 알로코리아, 오난코리아, 티피링크, 지트랜드 등이다.

테스트 결과, 제품마다 표시용량 대비 충전 가능용량 비율, 배터리 수명, 충전 시간 등의 차이가 있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는 중대용량 모두 비교적 양호한 충전 가능용량을 나타냈다. 샤오미, 아이리버, 알로코리아의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도 좋은 결과를 얻었다.

소니코리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는 300회 충·방전 후 배터리 수명이 98%를 기록할 정도로 수명이 길었다. 아이리버 및 오난코리아 제품도 배터리 수명이 길었다. 충전시간은 LG전자, 삼성전자, 샤오미와 알로코리아 제품이 비교적 짧았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용량 테스트 (사진=한국소비자원)

하지만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의 성능 중 가장 중요한 요소인 표시용량 대비 충전가능용량은 테스트 모델 16종 모두 70% 미만으로 나타났다. 즉, 6000mAh 보조배터리를 사용해 3000mAh 스마트폰 배터리를 충전할 경우 2번 미만으로만 충전 가능한 셈이다. 이는 회로 승압 과정에서의 전류량 감소, 충전 중 열손실 등으로 전력이 감소되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의 정전기 내성, 고온노출, 낙하 및 압착 등 안전성 테스트도 진행했다. 스마트폰 보조배터리는 대부분 리튬 계열 배터리로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테스트 결과, 16개 제품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테스트 결과와는 별개로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사용 시 합선이나 누전, 충격을 주의하고 고온 하에서 사용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스마트폰 보조배터리의 표시 용량을 배터리 자체용량이 아닌, 실제 충전 가능한 용량으로 표기하도록 국가기술표준원에 표시사항 개선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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