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차주경]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성장세가 무섭다. ZTE, 오포, 비보 등은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개발 및 판매에 나섰다. 또한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기술력을 갖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높은 기계 성능과 금속 재질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화웨이는 메이트 8을, 샤오미는 홍미 노트 3를 출시했다. 비보 역시 X6 플러스를 선보였다. 2016년 초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참가할 중국 제품군의 성능과 가격, 전망을 살펴본다.

메이트 8, 홍미 노트3, X6 플러스 스펙 비교
메이트 8, 홍미 노트3, X6 플러스 스펙 비교

중국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3종 모두 옥타코어(8개) AP를 장착했다. 화웨이는 자체 제작한 기린 칩 세트를, 샤오미는 미디어텍의 최신 AP를 사용했다. 3종 모두 64비트 환경을 지원한다. 램 용량은 화웨이와 비보가 4GB, 샤오미는 3GB다. 램 용량이 높으면 그만큼 복잡한 작업이나 고사양 게임이 가능하다. 

중국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3종은 모두 32GB 이상의 대용량 내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샤오미 홍미 노트 3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 2종은 모두 마이크로 SD 메모리로 용량을 추가할 수 있다. 모바일 결제나 보안에 쓰이는 지문인식 센서도 기본 사양이다. 3종 모두 풀 H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화웨이 메이트 8이 6인치로 가장 크다.

메이트 8, 홍미 노트3, X6 플러스 주요 기능 비교
메이트 8, 홍미 노트3, X6 플러스 주요 기능 비교

화웨이 메이트 8은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샤오미와 비보는 고속 위상차 AF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3종 모두 일체형이며, 화웨이와 샤오미 제품은 4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비보는 배터리 용량이 적지만, 급속 충전 기술을 통해 이 단점을 해소했다. 중국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3종은 모두 두께가 얇다. 비보 X6 플러스는 본체에 하이파이 음원 칩이 추가돼 풍부한 음악 재생 기능을 지원한다.

다만, 중국제 스마트폰은 일부 LTE 밴드를 지원하지 않아 오로지 중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 중국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나, 제품을 구동하는 롬을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한글 사용이나 애플리케이션 설치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중국제 스마트폰의 최대 장점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대용량 배터리와 고성능 AP, 디스플레이 등을 장착했음에도 이들 제품의 가격은 일반 프리미엄 모델보다 저렴한 450~700달러 사이다. 알루미늄 금속 재질로 본체를 다듬어 질감과 내구성을 확보한 점, 고화질 전후면 카메라를 장착하고 다양한 촬영 편의 기능을 도입한 점도 돋보인다. 해외 사용자들도 이들 제품의 장점을 우선 인정하는 분위기다. 다만, 원활하지 않은 워런티 문제, 기술 도용 및 경쟁 제품과의 디자인 유사성을 꼬집는 목소리도 높다. 

 

차주경 기자 reinerr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