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정치연] 소문만 무성했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한국 진출이 가시화됐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테슬라가 한국법인인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Tesla Korea Limited)'를 설립하고,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법인 대표이사는 미국인 토드 앤드류 마론 씨(37)와 수잔 진 레포 씨(48)가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 S'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 S'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아시아 전기차 시장 공략을 목표로 중국과 일본에 충전소와 전시장을 개설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한국과 일본 시장을 담당할 임원 채용공고를 내면서 국내 진출 여부에도 큰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4월부터 중국에 자사의 대표적인 전기차 '모델 S'를 출시했으며, 하반기부터는 일본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일본의 경우 현재 전시장 3곳, 서비스센터 1곳, 급속 충전소 6곳, 일반 충전소 25곳 등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다.

테슬라 아시아 시장 충전 인프라 현황 (사진=테슬라)
테슬라 아시아 시장 충전 인프라 현황 (사진=테슬라)
하지만 테슬라의 국내 판매가 곧바로 성사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진출한 중국과 일본의 경우 급속 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판매에 돌입하기보다는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작업이 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연 기자 chi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