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분야별 빅매치] ⑥하이브리드차 vs 전기차

정치연 기자
입력 2015.12.31 16:11 수정 2016.01.06 00:04

[IT조선 정치연] 친환경차 시장의 양대산맥인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간 주도권 경쟁은 2016년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기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가 친환경차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최근에는 두 차종의 중간 단계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여기에 일부 업체들은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친환경차의 대안으로 제사하며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BMW의 PHEV 스포츠카 'i8' (사진=BMW)
 

친환경차의 가장 현실적 대안 '하이브리드차'


수년 전부터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하이브리드차 개발에 집중해 왔다. 하지만 하이브리드차로는 연료 효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은 EU의 환경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라인업을 대폭 확장한다.

아우디의 PHEV 모델인 'A3 이트론' (사진=아우디)
 

독일차 3사는 공통적으로 친환경차를 연구하고 있지만, 제품 개발과 판매 전략에서는 차별화된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BMW는 친환경 전용 브랜드인 i시리즈를 통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중심의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자체적으로 탄소섬유 소재 개발에 나서는 등 기술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도 돋보인다.


벤츠는 오는 2017년까지 총 10개에 달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하고, 향후 전 라인업에 친환경 모델을 추가한다. 아우디는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디젤 엔진용 전기 터보차저 개발 등 자사의 디젤 기술력에 기반한 성능 개선과 제품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독일차 업체들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위주의 라인업을 확대하는 데 반해 혼다와 토요타, 닛산 등 일본차 업체들은 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차 투자 비중을 높이며 친환경차 주도권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의 첫 전기 SUV '모델 X' (사진=테슬라)
 

배출가스에서 자유로운 '전기차'


전기차 업계의 선두주자 미국 테슬라는 최초의 전기 SUV '모델 X'를 올해 상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아시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2014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해 아시아 시장에 진입한 테슬라는 한 해 동안 중국에서 3500대를 판매하며 전기차의 높은 가능성을 입증했다.


테슬라는 2014년 하반기 일본에도 진출해 전시장 3곳, 서비스센터 1곳, 충전소 25곳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한국법인을 설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진출 여부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에서 운행 중인 르노삼성차 'SM3 Z.E.' 전기 택시 (사진=르노삼성차)
 

이처럼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 기술력 확보와 보급은 향후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을 좌우할 전망이다. 르노와 GM, 현대·기아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앞다퉈 양산형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2016년은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에 대비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동급 내연기관 차량보다 2배 이상 비싼 가격과 충전소 등 인프라 부족은 전기차 대중화에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과 독일의 경우 각각 2015년과 2020년까지 전기차 보급 100만대를 목표로 보조금 지급과 급속충전소 확대 등 정부가 직접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에 자동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우리 정부도 더 적극적인 친환경차 보급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연 기자 chiy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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