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IT조선 이진] "2016년은 TV가 IoT의 중심이 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스마트TV 퍼스트룩' 행사에서 올해 신제품인 'SUHD TV'를 소개하며 퀀텀 닷 기술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퀀텀 닷은 양자점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방식의 디스플레이 기술로, 나노 사이즈(10억분의 1m)의 입자 하나 하나가 색을 낼 수 있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퀀텀 닷 기술은 기존 400~500니트(nit)였던 밝기를 1000니트로 2배 이상 끌어올려 명암 표현 능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개 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에는 총 5개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구매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혔다. 이를 통해 'TV 명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굳혀나갈 전망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이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현석 사장은 이날 55·65·78인치 크기의 제품을 선보였으며, 일부 제품은 곡면으로 구성된다. 두께가 3mm에 불과한 65인치 콘셉트 제품을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나온 제품들은 퀀텀 닷의 특성을 갖췄지만 물성의 정확도나 밝기 등이 우리가 원하는 수준이 아니었다"며 "올해 신제품에서는 이런 문제가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사장은 퀀텀 닷 TV의 핵심 요소로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하이다이내믹레인지(HDR)에 대해 소개했다. HDR은 어두운 부분을 더 어둡게, 밝은 부분을 더 밝게 보여주는 기술이다.

김현석 사장은 "TV홈쇼핑에서 구매한 옷의 색상이 실제와 다를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보는 그대로의 옷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한 김 사장은 미래 TV가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조망했다.

그는 "CES 2016에 나온 모든 SUHD TV 신제품에 IoT 허브 기술을 전면 도입했다"며 "올해는 TV가 IoT의 중심이 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 기자 miff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