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리그오브레전드(롤, LOL)의 PC방 인기 신화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독보적인 PC방 인기 점유율로 연속 1위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PC방에서 182주 동안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특히 1위 점유율 만으로도 인기 톱6에 포진돼 있는 게임 점유율을 모두 합한 것보다 높은 상황이다.

게임트릭스 자료를 보면 리그오브레전드는 35%(18일 기준)를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17%대를 기록 중인 2위 서든어택과 20%에 가까운 점유율 차이를 기록 중이다.

 

롤(LOL) 인기 비결, 플레이어 중심의 철학

게임트릭스 PC방 인기 자료
게임트릭스 PC방 인기 자료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 비결에는 기본적으로 게임이 재미있다는 점이다. 각 챔피언(영웅)을 조합해 5대 5 대전에 전략적 재미요소가 담겨있다. 챔피언의 경우 개성 역시 뚜렷하기 때문에 각 조합에 따라 게임의 전술과 방식이 각각 다르게 해야 하는 재미도 갖추고 있다.

게임 장르의 특성도 인기를 오랫동안 유지시킨다. AOS 장르의 경우 FPS처럼 기존 이용자가 신규 게임으로 이동하지 않는다. 이는 리그오브레전드가 매년 등장하는 대형 신작들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인기를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다.

여기에 이용자 중심의 운영도 리그오브레전드의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이다.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하거나 이용자를 위한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인기 하락세를 막는 요인이다. 특히 매주 수요일마다 서버 점검을 통해 문제점이나 버그를 잡는 것은 운영 노하우다.

마지막으로 전 세계 이용자와 함께 즐기는 방식 역시 리그오브레전드가 한국만이 아닌 미국, 유럽, 동남아, 중국, 남미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매년 각종 큰 대회를 나라별로 진행하는 점은 스포츠에서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즐기는 재미를 주며 각 나라별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롤 PC방 200주 1위 유지 유력…라이엇 게임즈 올해 계획은?

PC방 신기록을 만들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는 200주 연속 1위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오는 5월 말 200주 1위 기록이 유력하다.

특히 게임 서비스사인 라이엇 게임즈는 작년과 비슷한 사업을 유지하며 리그오브레전드를 이끌어 갈 계획이다. 현재 200주 1위 달성에 맞는 이벤트 기획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플레이어 중심 철학에 맞춰 대응할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 200주 PC방 1위 달성 눈앞
리그오브레전드 200주 PC방 1위 달성 눈앞

라이엇 게임즈는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물론 기존 출시된 콘텐츠 리메이크 등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챔피언 선택 과정이나 랭크 게임도 플레이어에게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스포츠 역시 지난해 도입된 리그제를 바탕으로 지원하고, 한국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과 시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롤 월드 챔피언십, 롤 올스타 등 글로벌 e스포츠 대회의 축은 그대로 유지하되 선수, 팬, 관계자들에게 더 나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5년간 꾸준히 진행해온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 사회공헌 활동도 한층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플레이어 참여 프로그램을 재미있고 즐거운 방식으로 변화를 주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앞둔 서원과 관련한 3D 정밀측량 지원 사업, 해외 문화재 환수 지원 사업 등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PC방 신기록에 연연해 하지 않고 올해 작년과 비슷한 사업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플레이어 중심의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이용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리그오브레전드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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