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박철현] 야놀자(대표 이수진)가 위드이노베이션에서 지난 1월 15일부터 제기한 ‘여기어때’ 마케팅 스티커 훼손 논란에 대한 공식 입장을 25일 밝혔다.

야놀자는 자사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정황 파악을 진행한 결과, 여기어때의 마케팅 스티커를 ‘고의로 훼손’한 것이 아니라 제휴점과의 정당한 계약 내용에 따라 제거하고 해당 제휴점 직원에게 전달한 건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야놀자의 해당 상권 담당자가 ‘야놀자 마이룸(MY ROOM)’ 객실의 판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해당 객실에 부착되어 있던 여기어때의 NFC 스티커를 훼손이 아닌 제거해 해당 업장 지배인에게 전달했다는 얘기다.

야놀자 관계자는 “야놀자 마이룸은 이용 고객이 내 방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야놀자가 직접 관리하는 공간으로, 일정기간 동안 인테리어는 물론 청소 상태와 비품 비치까지 야놀자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다”며 “이와 같이 야놀자가 해당 객실의 리모델링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마이룸 서비스 계약서에도 명시되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야놀자 영업 직원은 제휴점과 해당 객실의 마이룸 계약이 체결된 이후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착물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상품 판매 개시 전에 모두 수거하여 업장에 전달했다. 스티커를 훼손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 해당 스티커를 업주에게 전달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게 야놀자의 주장이다.

이에 야놀자는 마이룸 계약이 맺어진 전국 모든 숙박업소에 동일하게 공지 및 적용된 점을 토대로, 명백히 제휴점과의 계약 내용에 따라 정당한 활동으로 진행한 것임을 강조했다.

한편, 야놀자는 정황 파악 및 해결 방안 논의는 언제든 연락해 진행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상호 간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언론에 먼저 알려 마치 숙박 O2O 시장에 이른바 ‘진흙탕 싸움’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부터 감행한 위드이노베이션 측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야놀자 측은 “자사 서비스 알리기에 집중하기 보다, 노이즈 마케팅에 집중하는 모습에 오랜 기간 동안 개선되어 온 국내 중소형 숙박산업, 그리고 숙박 O2O 서비스에 대한 인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염려된다”면서 “양사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한 무리한 마케팅보다 서비스 본연의 질을 높이는 내실 다지기에 충실하여, 건전하고 깨끗한 시장 이미지를 형성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