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조선 최용석] 매년 신학기 시즌이 되면 많은 학생들은 새로운 학기 준비를 한다. 초중고생들은 주로 가방이나 노트, 필기구 등 기초적인 것을 준비하고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사회 초년생들은 추가로 학업이나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한 노트북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노트북이라도 다 같은 것은 아니다. 예산이나 용도, 사용처 등에 따라 필요한 노트북은 제각각 다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노트북을 골랐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가격이나 디자인, 성능, 휴대성 등을 고려해 어떠한 노트북이 적당한지 알아보자.

 

한정된 예산으로 노트북을 사려면 i3 CPU 탑재 노트북

사실 데스크톱과 동급의 성능을 제공하는 노트북들은 대부분 가격이 10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그 정도 비용을 투자해야만 노트북에서도 게임이나 사진/영상 편집, 3D 그래픽 작업 등의 고급 작업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노트북의 주 용도가 문서작성이나 웹서핑, 영화감상 등의 단순한 용도라면 꼭 비싼 노트북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그런 가벼운 작업들은 i3급 CPU를 탑재한 60만원대 전후의 노트북이면 충분하다. 삼성 노트북2 NT270E5Q와 LG 울트라PC 15UD560 등이 추천할 만한 제품이다.

 

이동이 잦은 경우에는 1kg 전후의 가벼운 슬림 노트북

노트북이 같은 성능의 데스크톱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찾는 것은 2kg 내외의 무게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들고 이동할 수 있어서다.

하지만 자주 이동을 하는 경우에는 2kg의 무게도 상당히 무겁게 느껴진다. 남성들도 부담스러운데 여성 사용자라면 더욱 그렇다. 한 곳에서 오래 쓰는 것보다 여기저기 들고 이동할 일이 많은 이들이나 여성사용자라면 1kg 내외의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이 제격이다.

무게가 980g에 불과한 LG 그램 노트북이 대표적이다. i5급 CPU와 1920x1080 풀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는 등 하드웨어 사양도 준수한 편이다.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임이나 전문 작업은 버겁지만, 간단한 온라인 게임 정도는 충분히 즐길 수 있어 들고 이동하는 노트북으로 안성맞춤이다.

 

휴대성과 성능이 균형 잡힌 전천후 노트북

노트북에서 강력한 성능을 추구하려면 덩치가 커지고 무거워져 이동이 그만큼 어려워진다. 반대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들고 다니긴 쉽지만, 종종 성능이 아쉬울 때가 생기기 마련이다.

성능과 휴대성이 모두 필요하다면 두 가지 특성을 어느 정도 절충한 전천후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기가바이트 P34W v5 모델의 경우 1.7kg의 무게로 여성 사용자도 충분히 가지고 다닐 수 있으면서 최신 스카이레이크 i7 프로세서와 고성능 외장 그래픽카드인 GTX970M을 탑재해 무시 못 할 성능을 자랑한다.

 초슬림·초경량 노트북으로는 버거운 고화질 사진/영상 편집이나 그래픽 디자인 작업은 물론, 어느 정도 하드웨어 성능을 요구하는 <GTA5>, <배틀필드> 시리즈, <스타워즈 배틀프론트> 등의 게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최고의 게임 환경을 위한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데스크톱으로만 최고의 게이밍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제는 기술의 발달로 노트북으로도 최상급 데스크톱 못지않은 게임 환경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엔드 게이밍 브랜드 어로스의 최상급 모델인 ‘어로스 X7W v4’의 경우 가격은 다소 비싸지만, 그에 부끄럽지 않은 최고급 하드웨어 성능을 자랑한다. 5세대 브로드웰 기반 i7-5700HQ 쿼드코어 프로세서에 GTX 970M GPU 2개를 다중 그래픽 기술인 SLI로 묶어 데스크톱이 부럽지 않은 최고급 게임 성능을 뽐낸다.

화질 개선 기능인 싱크(G-Sync) 기능을 지원해 더욱 부드러운 게임 영상을 제공하며, 노트북 자체에 매크로 키를 탑재해 게임에서 요구하는 복잡한 조작도 버튼 하나로 수행할 수 있다. 또 최대 3개의 외부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해 서라운드 디스플레이 환경도 구현할 수 있다.

게임이 아니더라도 준 워크스테이션급 성능을 가진 만큼 DSLR 카메라로 촬영한 고화질 사진이나 풀HD급 이상의 고화질 동영상 편집, 복잡한 3D 설계 또는 디자인을 위한 노트북으로도 손색없다.

최용석 기자 rpc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