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국내 게임 기업들의 움직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국내 게임 기업들은 해외시장 공략의 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은 대형 공룡 게임사들로 호락호락하지 않다. 따라서 전략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글로벌 게임 전쟁에 뛰어든 국내 게임 기업들이 어떠한 전략을 펼치는지 짚어봤다. <편집자 주>
 
[IT조선 박철현]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계속되는 실패를 맛보다 작년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하며 큰 성공을 거둔 넥슨은 2016년 그동안 쌓아온 결실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서 한 단계 성장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자사가 서비스할 우수 타이틀을 통해 ‘넥슨’ 브랜드 입지를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한다. 넥슨은 브랜드 강화를 위해 지난해 말 기존 모바일게임사업본부를 국내와 해외로 구분하고 각각 전담조직을 마련하는 등 조직 확대개편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보다 전문화시키고 확대된 조직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성공 DNA 지닌 넥슨, 글로벌 시장 공략
넥슨 글로벌로 한단계 더 도약 노려
넥슨 글로벌로 한단계 더 도약 노려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흥행 게임을 지닌 넥슨은 자사의 성공 DNA를 발판으로 성과를 낼 방침이다. 특히 개발 DNA 복원을 목표로 전폭적으로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유명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부터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모바일게임까지 넥슨만이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했다. 또 강화된 퍼블리싱 능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확보한 국내외 유망 개발사의 타이틀도 론칭하며 약 20여 종의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넥슨은 회사 설립 초창기부터 해외 법인 및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적극적으로 PC온라인게임 시장을 개척해 왔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게임 사업에서도 독창적인 소재와 높은 퀄리티를 갖춘 콘텐츠와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결합해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며 신규 시장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PC온라인게임처럼 수명이 장기화되는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지속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위한 안정적인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여기에 그간 쌓아온 모바일게임 사업 노하우와 장르 및 시장 특성에 따른 특화된 전략을 더 해 장기적인 글로벌 서비스 토대를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이상만 해외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올해 모바일게임 론칭은 글로벌 원빌드 정책을 기본으로 하되 각 타이틀이 지닌 장르적 특성에 따라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며 “현재 다양한 장르의 자체 개발작과 퍼블리싱 타이틀 등 약 20여 종의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넥슨만이 가진 유명 IP·참신함으로 승부

특히 넥슨은 자사만이 지닌 IP와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올해 넥슨은 수 억명의 팬을 가진 인기 IP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먼저 넥슨의 유명 타이틀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 M’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을 각각 개발 중이다. ‘메이플스토리 M’2016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가칭)’은 자회사 네오플이 개발해 중국 텐센트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넥슨 2016년 신작 라인업 유명 IP 참신한 아이디어 담다
넥슨 2016년 신작 라인업 유명 IP 참신한 아이디어 담다
넥슨의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담은 타이틀도 준비돼 있다. 우선 ‘삼국지조조전 Online’은 코에이테크모게임스의 ‘삼국지조조전’ IP를 활용해 띵소프트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 SRPG로, 전략과 전술을 펼치며 천하를 통일하는 원작의 재미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멀티플레이 시스템을 맛볼 수 있다. 게임은 2016년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해 레고(LEGO) 시리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RPG도 개발 중이며, 스퀘어에닉스와 MMMRPG(Massive Multiplayer Mobile Role Playing Game)를 표방하는 ‘파이널 판타지 XI’도 모바일로 만들고 있다. 또한, 히트를 잇는 대형 액션 RPG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 ‘카발2’ IP와 ‘테라’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각각 선보이며 원작 팬들을 사로잡기로 했다. 
유명 IP 레고 파이널판타지 넥슨 통해 신작 나온다
유명 IP 레고 파이널판타지 넥슨 통해 신작 나온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넥슨만의 참신함을 담은 게임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야생의 땅: 듀랑고’는 넥슨이 가진 새로운 개발 DNA를 선보일 대표적 타이틀이다.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의 신작으로 2016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신규개발본부에서 만들고 있는 ‘프로젝트FM’과 ‘M.O.E(Master of Eternity, 마스터 오브 이터너티)’ 역시 2016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FM’은 역사와 신화에 등장하는 유명한 영웅들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며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RPG다. ‘M.O.E’는 미소녀와 메카닉을 소재로 한 모바일 SRPG다.

국내외 유망 파트너와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낸다. 이를 통해 제2의 ‘도미네이션즈’ 흥행작 배출을 이어갈 방침이다. 넥슨은 올해 1분기에 오스트리아 게임 개발사 소셜스필(Socialspiel Entertainment)이 개발한 ‘레거시 퀘스트(Legacy Quest)’를 글로벌 동시 출시(중국 제외)한다. ‘레거시퀘스트’는 하나의 무기가 대를 이어 계승되는 ‘영속적인 죽음’을 컨셉으로 한 던전 탐험형 액션 RPG다.

일본을 강타한 ‘LINE 버즐’의 개발사 엔필의 신작 ‘메달 마스터즈’도 올해 1분기 내 선보인다. ‘메달 마스터즈’는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캐주얼 RPG로,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말레이시아, 호주에서 소프트론칭을 통해 시장 반응을 보고 있다.

박철현 기자 pc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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